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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리딩기업 성공전략 '새롭게 보기'
[북 리뷰]리딩기업 성공전략 '새롭게 보기'
  • 신승훈 기자
  • 승인 2008.01.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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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리스트 코드- 시장 선도기업의 공통점은 '하나보다 나은 둘' 기업에게 고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핵심 가치다.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래서 요즘 재계의 화두 역시 고객이다.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남들 보다 뛰어난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 국내 주요기업 CEO들도 제품의 기획 단계는 물론 최초 기술개발 단계부터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사고할 것을 주문한다.
문뜩 의문이 생긴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은 얼마나 다양한 고객집단을 상정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을까? 디지털 혁명을 통해 다중소통이 전세계적 트랜드가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하나의 고객집단만 생각하는 전통적인 비즈니스모델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다.
낯선 개념 상쇄하는 친절한 형식 인상적 2000년대 초 장 샤를르 로쉐와 진 티롤은 구글이나 이베이처럼 자신만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로를 필요로 하는 둘 이상의 고객그룹들을 효율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뛰어난 경영성과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양면시장’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 바 있다.
구글은 정교한 검색기술을 개발해 인터넷 유저와 광고주를 연결하며 이베이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최종소비자와 제품 공급자를 연결한다.
IT와 통신의 발달로 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들이다.
이 책은 다면시장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IT와 관련된 기업 사례는 물론 기존 시장에서 창조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업계 전체의 트랜드를 변화시킨 사례도 다양하다.
특히 잡지 산업은 단면시장에서 다면시장으로 진화한 대표적 산업으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9세기에는 대부분의 잡지에 광고가 없었다.
당연히 주 수입원은 구독료였다.
이때 미국의 찰스 맥클루어는 구독료를 낮춰 대중적인 잡지시장을 만들었다.
구독료 인하에 따른 손실은 광고료로 보전했다.
광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미국 최초의 잡지였던 것이다.
구독료가 낮아진 만큼 독자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독자수가 증가하자 더 많은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대부분의 잡지사들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러한 모델을 따라야 했다.
수입성이 있는 다면비즈니스모델이 단면기업과 다면기업이 겹치는 부분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할 경우 단면비즈니스모델을 소유한 기업의 선택은 다면기업의 플랫폼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모방하거나 사업을 접는 것 둘 중에 하나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인터넷 환경이 발달함에 따라 양면시장을 넘어 다면시장으로 발전했고 기존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저자는 이같은 다면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세계 기업에 대한 성공과 실패 사례분석을 통해 ‘카탈리스트’의 원리와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본래 카탈리스트는 둘 이상의 다른 대상 사이에 반응을 일으키거나 촉진하는 ‘촉매’라는 화학용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즈니스에서는 둘 이상의 그룹 사이에 상호작용을 일으키거나 촉진하는 중개자를 말한다.
그리고 이 같은 카탈리스트의 특징은 각 그룹에 혜택을 주는 환경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저자는 카탈리스트 성공전략으로 커뮤니티파악, 가격설정, 상품설계, 수익성, 경쟁력, 발전전략 등 총 6가지를 제시하고 이를 현실 적용, 실천할 수 있도록 주요 활동 원칙과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각각의 챕터별로 삽입된 비교분석 도표와 사례연구에 따른 키워드 정리와도 같은 ‘교훈’ 등은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고민하는 기업이나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세밀한 배려로 읽힌다.
다양한 그래프를 뽐내는 경영서적이라기 보다는 꼼꼼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사회과학 서적에서 받는 향취가 언뜻언뜻 느껴진다.
영원한 블루오션은 없다 물론 산업의 전 영역이 양면 혹은 다면시장이라 단언할 수 없다.
이 책에 등장한 사례의 많은 부분이 IT와 관련 있는 업종에 할애 됐기 때문에 카탈리스트가 모든 업종에 통용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책이 전업종의 사례를 총망라한 사례분석을 담은 경영전략서라 해도 관건은 어디까지나 전략을 현실화 시킬수 있는 지속적이고 강력한 실행력이라는 점이다.
저자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끊임없는 실험과 진화를 강조한다 장기적 성장계획과 함께 변화하는 환경에 앞서는 것과 뒤따르는 것 중 어느쪽이 더 이득일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제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면서 성장해야 함을 역설한다.
‘영원한 리딩 기업은 없다’는 시장의 교훈을 다시금 되새겨주고 있는 셈이다.
이는 ‘블루오션전략’이 유행했던 수년 전 국내 상황을 되새겨본다면 보다 선명해질 것이다.
시장에 내세울만한 핵심경쟁력이 없음에도 아이디어 하나면 모든 것이 가능할 것처럼 너도나도 가치혁신만을 부르짖던 시절이 있었다.
이런 기업에게는 블루오션은 애당초 의미가 없었다.
후발주자의 난입으로 시장이 레드오션을 변했을 때, 시장선점 효과는 빛바랜 낙서장에 불과했다.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새로 나온 책 21세기 경제학으로 읽는 유쾌한 세상 노르베르트 해링, 울라프 슈토르벡 지음. 안성철 옮김. 앨도라도 펴냄. 1만2천원 ⓒECONOMY21 사진
경제학은 좀 더 살갑고 재미있을 수 없는 것일까? 경제학이 재화나 화폐에 관한 연구에만 치중해왔다는 앨빈토플러의 지적처럼 경제학에 대한 일반적 이미지는 딱딱하다.
빠른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이미지를 깨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앨도라도가 펴낸 <이코노미 2.0>은 경제학에 대한 이런 선입견을 깨고 끊임없이 진화해온 경제학이 얼마나 우리 실생활에 다가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
요즘 디지털시대를 대변하는 WEB2.0을 차용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기존 경제학과는 차별화된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속살을 내보이는 데 조금의 망설임이 없다.
기존 경제학이 ‘물질’ 위주로 연구하는 1.0버전이었다면 지금은 ‘행복, 만족, 삶의 질’ 등 ‘인간’을 연구하는 2.0버전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문화, 투자, 권력, 행복, 축구, 여자 등을 주제로 진행된 최신 경제학 연구결과를 담고 있다.
21세기 新경제학자들이 현미경을 통해 우리 실생활에 관찰해 모순된 현실과 인간행위를 찬찬히 설명한다.
‘축구 감독을 바꾼다고 팀의 성적이 향상될까?’, ‘TV를 많이 볼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이유’ 등 재미있는 정보를 통해 날로 진화하고 있는 경제학의 현주소를 유추할 수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성은 덤이다.
직장 초년병들을 위한 재테크 실천지침서
<첫월급 재태크> 황인경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1만2천원
ⓒECONOMY21 사진
월급날인데도 급여통장은 텅텅비어 있기 일수인 김대리. 기억해 보건데 첫월급을 받던 그날부터 이런 일이 반복됐다.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고 한턱 쏘라는 주변 친구들의 성화에 술도 몇번 샀다.
그러다 보니 카드로 한달을 견뎌야 했다.
이번달도 카드로 견뎌야 한다.
반면에 재테크에 성공한 직장인들은 말한다.
“얼마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언제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 오직 월급만으로 입사 3년만에 1억을 모은 저자 황대리 역시 같은 주장이다.
알뜰하게 지출을 관리하고 요모조모 따져가며 금융상품에 가입해 돈을 모았다.
<첫월급 재태크>는 황대리가 돈을 모아온 경험을 일목요연하게 담은 실전형 재테크 도서다.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은 어떻게 다른지, 연금저축 하나만 들어두었더라도 연말정산에서 훨씬 많은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 CMA통장을 만들시간이 없다면 은행상품인 AMA나 PMA를 이용하라는 등 직장 초년병들이 간과하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차근차근 가르쳐준다.
그야말로 직장 초년병들을 위한 금융정보만을 쏙쏙 고른 실천형 지침서인 셈이다.
지은이는 별다른 투자감각이나 물려받은 재산이 없어도 절약과 체게적인 돈 관리만으로도 돈을 모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봉별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보고 자신의 소비와 재테크를 점검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직장 초년병들을 위한 재테크 실천서
<행복한 부자로 키우는 우리아이 용돈교육> 사카키바라 세츠코 지음. 이수경 옮김. 황금부엉이 펴냄. 9900원
ⓒECONOMY21 사진
‘경제’가 시대적 화두가 된지 오래다.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아이에게 경제를 알게 하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생각해 봄직 하다.
이럴 때는 용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실물경제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데 용돈을 관리하고 쓰는 방법을 몸소 체험하고 느끼게 해주는 것만큼 직접적인 것이 있을까? 물론 부모들 중에는 ‘아이에게 용돈을 주어도 될까? 얼마나 주어야 할까? 한꺼번에 다 써버리지 않을까? 다 쓰고 나서 또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등 용돈을 주기도 전에 미리 걱정부터 하는 이들도 있을 수 것이다.
이처럼 용돈 교육을 어렵게 생각하는 부모들을 위해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용돈 교육법이 담긴 책이 출간됐다.
<행복한 부자로 키우는 우리아이 용돈교육>은 용돈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한 용돈 교육 지침서다.
국제 투자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저자는 수많은 해외 자산가들을 만났던 경험과 자신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행한 용돈 교육의 노하우를 담았다.
어릴 때부터 용돈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와 용돈을 주는 기술과 원칙, 용돈 기입장을 쓰는 방법, 아이의 돌발 행동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시키고, 남에게 베풀 줄 아는 넉넉한 마음과 돈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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