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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은행권, 정체성 투영된 특화 모델 모색
[커버스토리]은행권, 정체성 투영된 특화 모델 모색
  • 신승훈 기자
  • 승인 2008.0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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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전략의 부재'가 문제 … 지속성 유지도 중요 포인트 국내 기업들이 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의 가장 큰 약점은 ‘전략의 부재’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자신의 기업이 지닌 핵심 경쟁력이나 정체성을 사회구성원의 요구와 연결시켜 타 기업과 차별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함으로써 보다 큰 효과를 내려는 전략적 접근방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철학을 녹여내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이 아니라 비용대비 효과를 노리는 홍보나 마케팅의 성격이 강한 경우가 많은 게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사회공헌 팀을 만들고 앞으로 관련 활동에 매진하겠다 장담했지만, 2년에 한번씩 만드는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제작한 후 조직원들을 원대복귀시켜 사실상 부서를 해체한 기업도 있다.
물론 중견, 중소기업의 경우엔 자금의 압박으로 인한 제약요소가 상존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유영식 이사는 “중견기업들도 사회공헌에 관심이 높아졌고 실제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도 많다.
하지만 대기업과 같은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에는 여건이 부족한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동종업종선 차별성 찾기 힘들어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을 은행의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공시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내은행의 사회적 책임경영 확충 유도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들의 사회공헌 활동 공시내역이 보다 세분화되고 감독당국의 경영실태평가(CAMELS)에도 반영된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매년 발간하는 ‘사회공헌 활동보고서’에 국제 사례를 참고해 재난지역, 서민층에 대한 지원 등 공시항목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공시항목도 은행별 연도별 비교 가능하도록 하는 등 내용을 충실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사회공헌 활동 내용을 세분화 한 것은 국내은행의 사회공헌 활동 지원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사회적 요구가 있는 소외계층이나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비중대신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마케팅과 홍보와 관련한 지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었다.
사회공헌활동을 ‘홍보·이벤트’ 또는 ‘단순기부’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게 금감원측 평가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중 18개 국내 은행의 사회공헌 실적은 2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사회공헌 금액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2006년의 2.6%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이중 문화, 예술, 스포츠 등에 대한 지원 금액은 1338억원으로 전체의 63.2%에 달해 지난해보다 무려 20%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각종 문화공연 행사에 지원과 스포츠구단 운영 비용 등 은행의 마케팅과 홍보를 위한 행사와 관련돼 있다.
반면 환경분야는 22억원(1.0%), 소외계층 청소년들에 대한 장학금지급 등 학술 교육분야 지원은 321억원에 그쳤다.
재난복구비 지원 등 지역사회, 공익분야 지원액은 437억원(20.6%)였다.
참여연대는 이에 대해 “국내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지원이 문화예술스포츠분야에 가장 많이 몰리고 있는 것은 사회공헌이란 이름으로 기업의 이미지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비판했다.
차별화, 기업 역사와 사회에서 찾아라 사실 은행은 기업 규모에 비해 사회공헌 활동의 차별화가 거의 없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2007년 한해 동안 주요 국내은행들이 실시한 사회공헌 활동을 보면 기업과 종업원의 1:1 매칭그랜트를 통한 기부, 소외계층아동 돕기, 금융이나 영어 교육, 1사(社) 1촌(村) 운동 등 타 업종에 비해 매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냉정히 따졌을 때 자사의 독자적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을 찾기는 쉽지 않다.
기업은행 이외에는 대부분 비슷비슷한 활동들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전문은행으로 설립됐던 기업의 특수성과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인들을 고려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타 은행과 차별화가 가능했다.
일단 중소기업과 그 직원 및 가족을 돕는 쪽으로 특화돼 있는 점이 이채롭다.
2006년 4월 중소기업 근로자 가정의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52억을 출연해 설립한 기은복지재단은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로서 희귀•난치성 질환이나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치료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학술연구 활동 후원과 함께 중소기업 직원 자녀 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거나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가 되는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은 경제의 바탕이 되는 중소기업인들을 독려하고 능력있는 CEO를 발굴하는 시상식으로 점차 자리매김 하고 있다.
중소기업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법론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사회공헌활동을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이해해 경영혁신 과제로 지정했다는 점에서 타행과 차별성이 있다.
조직내에 사회공헌 DNA를 심으려 노력하고 있다.
우선 사회공헌과 관련한 지속적인 평가조정 혁신을 주구하고 있다.
2006년에는 사회공헌 컨설팅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한 이후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혁신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대폭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자원봉사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구축해 관련 정보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CEO 및 경영진의 의지도 높은 편이다.
은행장 및 경영진이 각종 회의 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장과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e-mail도 정기적으로 발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박해춘 은행장은 “대한민국 선도은행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복지사회 구현에 앞장서는 은행상을 구현해야 한다”며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기업과 사회 모두가 이익을 얻는 상생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이처럼 국내 은행들이 비슷비슷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는 반면 국내에 외국계 은행들은 글로벌 전략의 차별성을 견지하면서도 현지 실정에 맞는 지속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고정관념을 넘어서라 씨티은행은 교육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펴고 있다.
국내에서는 청소년을 넘어 대학생과 NGO 대학원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MBA이상의 학위를 취득하거나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한국씨티은행 금융전문가들이 이화여대로 출강하는 ‘이화-씨티그룹 글로벌 금융아카데미’는 해를 거듭할 수록 효과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기업은 사회공헌 활동을 계획하면서 차별성과 지속성을 고려해야 한다. 기업규모가 크다면 사회공헌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에도 신경써야 한다. 우리은행의 사회공헌 활동모습. ⓒECONOMY21 사진
지난 2001년 가을 학기 개강이래 6년간 약 669명의 학생들을 배출했고, 2006년도 봄학기부터는 정식과목으로 채택, 3학점을 부여 받았다.
보통 한학기 13명이 강사로 나가고 있는데 3~4년간 지속적으로 출강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의 주임교수인 이화여대 서정원 교수는 “경영대 학생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한 학생들만 수강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열의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 중 4명에게는 한국씨티은행에서의 인턴쉽 기회가 주어지는데 학생의 의지와 영어실력, 성적 등을 고루 반영해 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희대학교 NGO 대학원을 후원하는 ‘씨티-경희대학교 NGO 인턴십 프로그램’은 차세대 시민사회 리더를 육성하고 국내 다양한 중소규모 NGO 발굴 및 지원을 위해 기획되었다.
국내 NGO에서 경력 개발을 원하는 전국 4년제 대학 2,3학년 재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모집한 90명의 인턴들이 씨티은행의 후원으로 2개월 동안 전국 40여개 주요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NGO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며 “프로그램 첫해는 14만달러를 후원했지만 두번째 해인 2008년에는 규모를 늘려 18만7500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 밝혔다.
경희대학교 NGO대학원 이흥연씨는 “기업이나 행정기관에 대한 인턴쉽은 자주 볼 수 있지만 NGO에 대한 인턴쉽은 찾기 힘들다”며 “지원자들의 역시 매우 만족했으며 인턴쉽을 마친 후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학생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씨티-중소기업연구원, 여성기업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은 국내 실정을 고려한 결과물이다.
여성기업의 역할 모델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여성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장기적으로 여성CEO 및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추진 기구 설립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하영구 은행장은 “씨티는 사회적 소수계층과 여성인력의 사회적 참여 확대 및 질적양적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전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은 소수에 대한 배려의 차원을 넘어서 여성근로자의 고용을 증가시키는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일” 이라 지원배경을 밝혔다.
또 하나의 관건 지속성 “지속적인 캠페인을 해나감으로써 사회구성원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은 글로벌 차원의 차별성과 함께 지속성을 강조한다는 입장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B) 그룹의 사회공헌은 교육 중심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반 금융사와 달리 기본적 인권 신장에 매진한다는 측면에서 차별화를 이뤘다.
현재 SCB가 영업하고 있는 국가 및 지역사회가 대부분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으로 이러한 국가들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은 위생환경 및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력을 잃거나 HIV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곳들이다.
SCB는 진정한 지역사회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이러한 캠페인들을 시작했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스탠다드차타드(SCB) 그룹이 글로벌 차원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크게 ‘Seeing is Believing’과 ‘Living with HIV’의 두 가지 캠페인으로 대변된다.
'Living with HIV’ 캠페인은 HIV/AIDS에 대한 교육, 예방 프로그램으로 SCB가 현재 주로 영업하고 있는 국가인 개발도상국들의 인식 제고 등을 위해 시작됐다.
이 캠페인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진찰을 받고 이에 알맞은 치료를 받아 HIV/AIIDS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Seeing is Believing 캠페인’은 시각장애인의 시력회복을 위한 캠페인으로 2003년 은행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여 시작된 캠페인이다.
백내장 수술, 녹내장, 트라코마 등 시각장애를 유발하는 질병들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의 실명예방을 위한 교육 및 지역사회 중심의 프로그램 등과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의 전략을 한국 실정에 맞게 변형하는 모습도 유연하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주최하는 GROE(지상 최대 레이스) 대회에 시각장애인과 함께 SC제일은행 직원(러닝 도우미)이 참가하고 달린 거리에 비례, 각자가 희망하는 금액을 기부하는 모금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또 평소 SC제일은행 직원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원과 함께 아차산, 수락산 등반은 물론 마라톤 대회의 러닝도우미, 청계천 산책도우미, 한국 점자 도서관에서의 자원봉사 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조안나 콘론(Joanna Conlon)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캠페인 총괄담당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직원의 97%가 Seeing is Believing 캠페인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노력이 각 나라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며 고객들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시민단체도 변화해야 한다불투명한 자금집행부터 고쳐라 ⓒECONOMY21 사진
일부 시중은행의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향후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제도나 시민단체도 함께 변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투명하지 못한 자금집행을 꼬집었다.
그는“지원금을 어디에 얼만큼 썼는지 밝히지 않으려는 단체에게 계속 지원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단 영수증 등 자금 집행관련 근거를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재정사정이 열악한 단체의 경우 운영비용으로의 전용이 의심되는데 이 경우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어디어디에 얼마를 기부했다는 소문이 돌면 막무가내식으로 자금을 요청하는 단체가 줄을 선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은 아니지만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데 애로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활동 계획도 없이 자금부터 요구하는 단체도 적지 않은 게 현장의 솔직한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적극적 사회공헌에 대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현재 국가단체나 학교 등 법정기부단체로 등록돼 있는 곳에 기부를 하면 해당사업연도 소득금액 범위에서 75%까지 비용처리를 해준다.
이전에는 100% 비용처리를 해 줬으나 올해는 75%로, 그 후에는 50%로 그 혜택이 단계적으로 축소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 사회공헌팀 관계자는 “경영평가에 반영해 주는 것도 좋지만 소득공제 형식인 지금의 세제혜택을 세액공제로 전환해주면 좀 더 적극적인 사회공헌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다.
전문가 견해/TUV Rheinland 아시아 그룹 랄프 빌데 회장CSR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 ⓒECONOMY21 사진
“CSR은 기업경쟁력의 원천이며 경영전략이다.
” TUV Rheinland 아시아 그룹 랄프 빌데 회장은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며 전략적인 CSR’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CSR활동에 충실할 경우 이윤창출과 더불어 사회에서 요구하는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은 브랜드 가치, 사회적 평판, 고객만족도가 높아지고 유능한 인재가 유입돼 지속성장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에 있어 윤리적 문제는 ‘재앙(disaster)’”이라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됐다거나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등의 표현 대신 ‘재앙(disaster)’이라는 단어를 거듭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재앙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환경문제로 대량 리콜을 단행한 마텔의 예에서 알 수 있듯 기업의 존재이유가 이윤추구라 할지라도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거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을 경우 존폐의 위기에 몰렸던 예는 많다는 지적이다.
‘본말전도’ 피해야 지배구조, 사회적 책임, 산업안전보건, 품질, 환경, 혁신, 등 CSR관련 국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독일 기업 TUV Rheinland 랄프 빌데 회장은 “전략적 CSR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가 대내외적으로 공공의 이익과 사회공헌에 이바지 하겠다는 경영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내부 및 협력업체 지역사회로부터 부패방지, 윤리경영, 환경보호 등의 공감대를 형성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하며 개별 기업 여건에 가장 적합한 사회공헌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CSR이 보여주기 식의 홍보나 마케팅 툴로 활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기업 스스로가 최선을 다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절실히 필요한 것이지 대외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CSR활동이 된다면 ‘본말전도’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ISO 26000이나 TUV Rheinland Star 등 관련 국제 인증제도가 도입되면 이것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향후 한국기업이 선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CSR의 세계적 흐름에 부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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