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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이쑤시개 사용, 치아 벌어질 수 있어 위험
[전문의칼럼]이쑤시개 사용, 치아 벌어질 수 있어 위험
  • 이진민 연세미플러스치과 원장
  • 승인 2008.02.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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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 음식점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입에 이쑤시개가 물려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쑤시개를 사용하지 않으면 왠지 모르는 찜찜함 때문에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쑤시개 사용은 치아 사이를 벌어지게 할 뿐 아니라 음식물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지 못하고 잇몸의 안쪽으로 밀어 넣기 때문에 충치와 잇몸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오히려 더 큰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두꺼운 종이가 드나들 정도로 치아의 간격이 벌어졌다면 레진 치료가 적합하다.
레진 치료의 경우 일반적으로 충치 치료나 깨어진 앞니를 치료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치아색과 유사해 자연스럽게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재료로 치료할 때와 달리 치아의 본을 뜨 지 않기 때문에 한 번의 방문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레진은 플라스틱과 같은 재료이므로 강도가 그리 강하지 못하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의 식습관이나 이갈이 등의 습관으로 변색이 되거나 깨질 우려가 있다.
치아의 간격이 이쑤시개가 쉽게 들어갈 정도로 벌어졌다면 라미네이트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라미네이트란 치아 겉면의 일정부분만큼을 삭제하고 그 위에 0.3mm 정도의 두께를 지닌, 매우 얇은 도자기판을 영구적인 접착제로 붙이는 것이다.
인조손톱을 붙이는 방법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다른 보철치료에 비해 치아 삭제량이 적고 도자기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단단하고, 투명도와 질감, 색깔이 자연치아와 유사하다.
또한 기간도 7일~10일 정도로 단기간에 시술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 두 개의 치아가 아닌 앞니와 치아가 전체적으로 벌어지고 치열이 바르지 않은 경우라면 간단한 시술로는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치아교정과 치아성형을 함께 하는 콤비치아교정을 통해 가지런한 치아를 가질 수 있다.
콤비 치아성형은 먼저 브라켓(치아 표면에 부착하는 교정장치)자체에 뚜껑이 달려 있어 열고 닫을 수 있기 때문에 고무링과 철사를 묶지 않아도 교정이 가능한 ‘자가결찰브라켓’으로 치아교정을 한다.
장치의 와이어를 잡아주는 커버가 치아 이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마찰력 때문에 발생하는 원치 않는 치아의 이동도 줄여준다.
교정을 통해 어느 정도 치열이 가지런해지면 라미네이트 시술을 통해 벌어진 치아를 완벽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이는 치아의 간격이 많이 벌어진 경우 라미네이트 시술만 하게 되면 자칫 치아의 크기가 커져 미관상 어색할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한 것이다.
또한 교정만으로 치아 배열을 맞추는 것이 아니므로 치료 후 치아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회귀현상에 대한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이유는 선천적으로 치아 골격에 비해 유난히 치아가 작은 경우, 잇몸병 등 다양하지만 잘못된 생활습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습관적으로 이쑤시개를 사용하기 보다는 치실을 사용하고 꼼꼼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최근에는 간단하고 다양한 치료방법이 많이 소개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점은 자신의 치아상태와 여유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시술방법을 찾는 것이다.
자신의 치아에 100점 만점 중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지금 한번 거울을 보고 환하게 웃어보자. 이진민 연세미플러스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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