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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재테크]“봄과 함께 재테크도 따뜻했으면…”
[행복한 재테크]“봄과 함께 재테크도 따뜻했으면…”
  • 이학명 기자
  • 승인 2008.02.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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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 기본원칙 세우고 각 부분별 장 단점 알아야 요즘 날씨예보를 부쩍 많이 보게 된다.
전날 갑자기 살을 애는 추위에 시달려 내복에 두툼한 파커를 입고가면 그 다음날 바로 입고 간 겉옷을 들고 다녀야 할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입춘이 지났고 설도 지나 곧 봄이다.
사람들은 신년에 무엇을 계획하지만,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이맘때 새로운 것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재테크를 계획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최근 증시도 내리막길이고 펀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부동산도 정책이 어떻게 바뀌냐에 따라 재테크 방향도 달라질듯 해서 계획을 잡기가 쉽지 않다.
채권 쪽으로 방향을 잡아볼까도 싶지만 아무래도 낯선 분야라 조심스럽다.
그래도 재테크를 안 하자니 뭔가 뒤처지는 것 같아서 월급통장만 지키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2008년 봄이 시작될 무렵, 각 분야별 재테크 방향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우선 지켜야할 원칙 언론에서 재테크방법 중 가장 많이 들어가는 말은 아마도 ‘분산투자’가 아닐까 싶다.
위험에 대비해 돈을 안전하게 나누어 두라는 얘긴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수익률 높을 것 같은 곳에 모험을 해서라도 투자를 하는 것이 목돈 만들 방법 아닌가라고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과거의 수익률을 통해 투자를 결심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수익률이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산배분은 개인의 경제목표와 투자성향을 잘 파악해 장기적인 포트폴리오를 가능하게 하고 발생가능한 투자위험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과학적인 투자방식이다.
1977년부터 1987년까지 10년간 미국 연기금 펀드들의 수익률 격차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투자수익률의 91.5%가 정해졌다.
종목선정에 의해서는 4.6%, 나머지 투자시기 등에 의해 4%정도가 정해졌다.
즉 투자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의 종목선정이나 시기가 아닌 자산배분, 즉 분산투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자산배분시에는 원칙이 있는데, 투자에 있어 분산투자란 무조건 나누어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분산의 목적이 위험을 최소화 하는 데 있으므로 비슷한 위험을 가진 상품을 단순하게 여러 개로 나누어 투자했다고 해서 분산투자 하였다고는 할 수 없다.
즉, 상관관계가 낮은 상품 간에 분산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분산투자를 크게 3가지로 분류하여 보면 첫째, 투자대상 자산을 분산하는 자산분산투자 - 주식, 채권, 리츠,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 둘째, 투자대상 시장을 분산하는 시장분산투자 - 한국, 일본, 유럽, 미국, 중남미, 중국, 인도, 이머징, 글로벌 등. 셋째, 투자대상 시간을 분산하는 기간분산투자 - 적립식 투자 방법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산장수는 비가 오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없다.
따라서 비와 상관관계가 낮은 햇빛, 즉 양산도 같이 판다면 수익을 낼 수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 서로 연관이 없는 곳에 분산투자 하라는 얘기다.
분산투자의 배분 방식은 투자성향과 목적,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각 분야별 투자방법 분산투자의 원칙을 정했다면 이제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언론은 상품을 시기마다 유행 위주의 ‘추천종목’을 나열해 주지만 주변에 언론 믿다가 낭패 본 사람이 많아 그것도 믿어야 될 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원칙을 세운다면 방법은 있다.
주식 워렌 버핏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은 향후 10년간 전망이 밝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코스피지수는 하루가 멀다 하고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우선은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투자 초기에 세운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며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아야 투자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그때그때 시장의 분위기에 일희일비하며 이른바 물타기를 하는 것은 오히려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것. 섣부르게 ‘바닥’을 예견하는 것도 금물이다.
자신의 소신 있는 판단도 중요하지만 시장을 꼼꼼히 모니터링한 후에 차분히 매수를 결정해야 한다.
재테크=자기개발이다.
‘겸손하고 부지런하게’는 재테크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적용되는 문구다.
펀드 펀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전문가들이 곧잘 하는 말이 중장기 투자관점에서 접근하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3년 이상을 연연하지 않고 관망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
어떤 펀드에 가입했건 수익률이 70%~80%를 넘나들었다가 최근에 하락하면서 20~30%가량으로 떨어졌다고 하면 수익률이 -40%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환매를 하지 않은 이상 원금손실이 아니다.
수익률 눈높이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한 지금이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더라도 현재의 상황이 우리나라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동반 하락 내지는 함께 움직이는 추세이기 때문에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한다.
일정 부분 수익률 실현차원에서의 환매 내지는 저점 확인 후 추가로 투자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현 시점에서의 펀드투자 전략은 금· 원유·대체에너지 펀드 등에 분산투자 ▲ 적립식 펀드는 장기투자 ▲변액보험은 주식형펀드에 지속투자 ▲거치식은 조금 더 상황 관망 후 투자 ▲국내와 해외펀드 비중 50:50 등이다.
부동산 부동산은 최근 혼란스러운 시기다.
양도세를 비롯, 청약가점제와 민영주택 분양가 상한제, 2기신도시건설, 장기 임대주택 대략공급 등 워낙 큰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집값이 올랐다는 기사가 뜨고 있지만 오히려 전문가들 중에는 급락을 우려하기도 한다.
무주택자ㆍ저소득층 등에는 내집마련의 문이 넓어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유주택자나 고소득자는 오히려 새로운 청약제도의 소외계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거운 양도세를 피하려면 갈아타기 계획은 금물이다.
수도권에서 신규분양을 받으면 최소한 5년간은 팔고 싶어도 팔 수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공공택지라면 최대 10년까지 거래가 금지된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여전히 부자들 사이에서는 '역시 부동산'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퍼지고 있다.
재테크를 위해서라면 전매 가능한 수도권 대단지 미분양 아파트, 규제 벗어난 지방의 분양아파트, 강남의 재건축, 상한제를 피할수 있는 재개발, 강북권의 경매매물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채권 지난해부터 개인에게 채권시장의 문이 열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채권투자가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안정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다른 종목에 비해 조금은 쉽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회사채가 투자적격 등급이어서 부도위험도 적다.
최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소액 채권투자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이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채권투자가 주춤한 상태. 채권의 가격은 금리(시장이자율)와 반비례로 움직인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는 것. 전문가들은 경기나 수익률을 예상해서 투자하기 보다는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사다리전략이나 만기보유전략 혹은 전환사채등을 활용하는 전략이 좀 더 낫다고 말한다.
이학명 기자 mrm@economy21.co.kr 현시점에서의 재테크 전략 주식 :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 것 펀드 : 수익률 눈높이 낮추고 중장기 투자 부동산 : 갈아타기는 금물, 시장관망할 것 채권 : 사다리 전략, 만기보유전략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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