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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치솟는 원자재가, 효율성 극대화로 돌파
[커버 스토리]치솟는 원자재가, 효율성 극대화로 돌파
  • 신승훈 기자
  • 승인 2008.02.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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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책마련 부심…원가절감 위한 혁신, 감산, 중장기 전략마련 등 다양 그동안 기업들은 유가가 급등했을 때마다 채산성 악화로 인한 실적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핍경영에 나서왔다.
각종 원자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기본이다.
화장실 종이 타월을 없애거나 퇴근 시간 이후 에너지 절약을 위해 야근장소를 지정 운영하는 기업도 있었다.
생산할수록 손해? 가동중단도 “지난 20일 싱가포르 현물거래소에선 장중 9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경악스럽지요. 생산을 할수록 손해가 커지고 있어 추가 감축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국내 유화업체의 한 고위임원의 전언처럼 국내 유화업계는 원재료인 나프타의 국제 가격 급등세에 감산으로 맞서고 있다.
나프타는 지난해 1월 톤 당 530달러 선이었으나 1년 만에 880달러로 급등했다.
1년새 60% 넘게 폭등한 것이다.
GS칼텍스는 벤젠톨루엔자일렌(BTX)과 파라자일렌(PX)을 생산하는 여수공장 가동률을 90%로 낮췄다.
SK에너지도 BTX 생산설비 3기 중 하루 1만5000배럴 규모 1기 라인을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장기적 전략마련에 집중하는 기업도 있다.
LG화학은 경쟁력 있는 원료 확보, 고부가 제품위주의 시장확대 등 중장기적으로 전략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사원이 참여하는 ‘EIF(Energy Impact Free) Pro’ 운동을 전개하는 등 비용효율화와 전사적 에너지 절감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고린자비 경영 아니라 내핍경영 최근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의 급등은 철강·자동차·조선·전자업계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원유와 석유화학제품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은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물론 항공과 해운산업에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
현재 주요 대기업들은 에너지효율화 투자와 원가절감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유가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항공업계는 이미 수년전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대한항공은 300억원, 아시아나는 70억원의 유류비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고유가 대책으로 유류비 절감, 수익성 개선, 신규 사업진출 등에 힘써온 이들 항공사는 유류비 비중이 높은 노선을 일부 조정하거나 국제선 요금을 인상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부 화물노선의 변경 또는 축소를 검토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내에 탑재하는 세숫물을 줄여 항공기 무게를 줄이는 등 ‘내핍경영’에 적극 나선 상태다.
삼성그룹의 경우 유가인상으로 인해 공장가동 비용, 자재비 등에 영향을 미쳐 원가 상승요인이 될 것을 우려해 강력한 원가절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물류체계화와 부품 현지소싱, 사업장별 에너지절감 등 다양한 원가절감 정책을 펴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장별로 코드 뽑기와 소등하기 등 전기절약 방안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제안활동과 분임조 활동, 구매효율화 등 직원들의 개선과 혁신활동으로 원가절감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용 강판이나 타이어 등 자재 가격이 급등해도 당장 차 값에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부품업체 등과 함께 원자재 공동구매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일본차 업계도 비상

일본 산업계는 철광석 값 인상이 강재 가격으로 전가될 경우 관련기업 전체에 1조엔 규모의 추가비용 부담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번에 강재가격 인상이 단행되면 한대당 2만엔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캐나다와 미국의 공장에 로보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닛산자동차는 해외조달을 통해 보다 싸게 부품들여올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태국은 물론 인도와 파키스탄 등지로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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