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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경쟁서 이기려면 브랜드 파워 높여야
[이코노피플]경쟁서 이기려면 브랜드 파워 높여야
  • 이문종 기자
  • 승인 2008.03.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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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ccess Point,무선중계기)가 설치된 스타벅스나 도서관과 같은 장소에서 선의 구속 없이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즐기는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노트북에 이어 PMP와 내비게이션 같은 기기에도 모뎀만 꽂으면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
이런 인터넷 환경의 변화는 다양한 디지털기기의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빌립은 그 중심에 서있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기기 전문 브랜드다.
빌립의 유승진 부사장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진정한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멀티미디어와 통신이 융합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휴대폰이나 인터넷전화가 가능한 휴대용 게임기,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내비게이션, 노트북에 버금가는 성능의 PMP 등 이미 자신만의 영역이라는 개념이 없어진지 오래다.
PMP와 내비게이션 기기를 만드는 빌립은 모바일 멀티미디어 기업의 선두를 노리고 있다.
3년 전 처음 ‘P1’을 시작으로 PMP를 만들었을 당시만 해도 PMP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
하지만 몇 년 사이에 PMP를 포함한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은 급성장했다.
“앞으로 지금까지의 성장폭보다 더 가파른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빌립은 통신과 방송, 유무선 기술의 융합이 된 비즈니스가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될 것이라고 판단,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사용해도 될 제품들만을 개발해왔다.
대표적인 것으로 대용량 저장공간을 지원하고 11종류의 사전을 탑재한 교육용 PMP ‘빌립 X2 DIC’와 ‘X2 AIO’를 들 수 있다.
작년에 선보인 ‘X7’은 큰 화면에 생생한 길안내와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7인치(17.8㎝) 고해상도(800×480) LCD를 장착, 아이나비 맵 V7.0과 DMB 전용 프로세서를 탑재해 고품질 지상파 DMB 화면 및 실시간 교통안내 서비스 TPEG, 음악, 영화 등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속속 선보인 제품마다 국내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게 되면서 빌립은 올 초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혁신제품을 개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은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X5 AIO’다.
무선 인터넷과 동영상 재생, 내비게이션, DMB 기능에 블루투스 기능까지 다양한 기능을 모두 탑재한 올인원(Alll-In-One) 제품으로 빌립이라는 브랜드를 만들며 꿈꿨던 모바일 멀티미디어 기기에 근접한 제품이다.
유승진 부사장이 제품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용자 시나리오다.
소비자가 제품을 불편 없이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시나리오에 대한 끊임없는 분석을 통해 제품의 기능을 탑재하고 성능을 확인한다.
사용자 시나리오 및 고객의 의견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곳은 관련 커뮤니티다.
좋은 기능에 대한 언급을 적극 수렴하고, 신랄한 비판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즉시 연구원들을 소집해 기능적인 부분을 향상시키고 있다.
유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고객이 하는 이야기에 모든 답이 있다”고 강조한다.
2008년은 빌립의 전환기가 될 전망이다.
유 부사장은 “개발중인 신제품에는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들이 다수 구현돼 있다.
하지만 결국 다른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파워를 올려야만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술력 면에서는 자신이 있지만, 행여나 중소기업 브랜드라고 사용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각종 체험단 운영과 TV광고 집행과 같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비롯해 AS센터를 늘려나가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문종 기자 rhee_mj@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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