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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러브펀드 수익률 적신호
[펀드]러브펀드 수익률 적신호
  • 신승훈 기자
  • 승인 2008.04.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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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디아, 브릭스 수익률과 ‘대동소이’…장기적 관점으로 판단해야 국가별 증시가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러브(러시아·브라질)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달러화 약세로 인플레 헤지나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자금이 브라질 및 러시아 지역으로 몰리면서 이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로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의 투기자금 이탈과, 미국경제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 등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하고 있다.
특히 러브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최근 수익률 악화에 고전하고 있는 친디아(중국·인도), 브릭스펀드 수익률과 별 차이 없는 수준으로 급락했다.
지난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NHCA운용의 NH-CA러-브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1.23% ~ 1.36%이었으며, 삼성운용의 삼성글로벌엄브렐러브라질인덱스주식전환형자 1_C_e 가 -6.20%, SH운용의 SH더드림러브주식자 1(C-e클래스)가 -8.40%를 기록하는 등 러브펀드들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급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정지영 펀드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변동의 원인이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자금에 의해 등락을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가들의 소비수준 향상에 따른 곡물 등의 소비 증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점을 감안할 때 원자재가격 하락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러브펀드는 설정된 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펀드도 많아 펀드의 수익과 위험에 대해 논하기는 이르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브라질의 경우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것 이외에도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경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이니 만큼 좀 더 장기적으로 예의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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