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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어린이펀드 위험대비 수익률 낮아
[펀드]어린이펀드 위험대비 수익률 낮아
  • 신승훈 기자
  • 승인 2008.05.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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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일정액을 꾸준히 적립해 장래 자녀 교육비 등을 마련할 목적으로 장기투자하는 어린이펀드가 변동성에 고스란히 노출돼 수익률의 변동폭이 크고 시장대비 위험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펀드의 경우 부모가 자녀의 장래 교육비 등을 위해 장기간 투자하는 펀드이므로 수익률뿐 아니라 안정성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중 어린이펀드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일반 주식형 펀드와 운용에 있어 큰 차별성을 갖지는 않으며 많은 경우 위험등급은 위험이 가장 높은 1등급으로 명시되어 있다.
일반 펀드 상품에 비해 어린이펀드의 안정성이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위험 정도가 시장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은 시장민감도를 나타내는 베타 값과 위험을 고려한 수익률 알파값을 살펴보면 보다 명확해 진다.
베타 값은 벤치마크수익률이 1% 변동할 때 펀드 수익률이 변동하는 정도로, (벤치마크 상승 시) 베타 값이 1보다 크다는 것은 펀드의 변동성이 시장보다 큼을 뜻하고, 베타 값이 1보다 작으면 수익률이 방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펀드의 지난 1년 베타 값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평균 베타 값을 상회하는 펀드가 절반 이상이다.
베타값이 1보다 작은 값을 보이며 시장에 민감하지 않은 상품도 있지만 ‘하나 UBS i-사랑적립식 혼합 1’이나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주식종류형 1’등과 같이 상당히 큰 베타 값을 갖는 경우도 있어 시장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을 고려한 수익률인 알파 값은 클수록 투자 성과가 높다.
가장 높은 알파값을 가진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 1자(C-A)’는 33.39로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알파 값인 12.06을 크게 상회했다.
SH운용의 ‘Tops 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 1’은 알파 값 역시 13.89로 가장 높아 비교적 낮은 위험(베타 0.92)을 보유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비해 마이너스(-) 알파 값을 갖는 펀드도 있어 알파 값에 있어서도 펀드 간 편차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펀드간 편차 상당해 운용성과도 천차만별이다.
지난 2일 펀드및 증권분석 전문기관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8년 4월 26일을 기준으로 설정액이 100억 이상인 어린이펀드의 운용 성과를 살펴본 결과 누적 수익률이 최대 2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년간 누적수익률을 보면 대부분의 어린이펀드가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높은 수익을 올렸다.
SH운용의 ‘Tops 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 1’이 33.36%로 국내에 투자하는 어린이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였고, 해외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1 자(C-A)’와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1 자(C-C)’는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의 평균인 14.2%를 뛰어넘은 34.31%와 33.65%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CS운용의 ‘우리쥬니어네어버적립주식1’, 하나UBS운용의 ‘하나 UBS i-사랑적립식혼합 1’ 등은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
Fn가이드 관계자는 “어린이 펀드를 주식형 펀드와 비교해보았을 때 시장에 비해서 수익률의 변동 폭은 크고 위험대비 수익률은 낮은 경우가 많다”며 “펀드간 수익성과 안정성에 편차가 크므로 어린이펀드에 가입할 때 각 펀드의 운용 방향과 위험관리 능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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