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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펀(Fun) 경영’은 직원을 춤추게 한다
[CEO칼럼]‘펀(Fun) 경영’은 직원을 춤추게 한다
  • 변보경 코오롱아이넷 대표
  • 승인 2008.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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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직장인 우울증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무려 49.9%의 참여자가 ‘회사 안에서 우울해 진다’고 답했다고 한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회사 내에서 대인관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조사 결과도 있다.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이러한 조사 결과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을 업무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 직장인들의 회사 생활을 더욱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가정에서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직장 내 생활이 이렇게 힘들기만 한 이유는 무엇일까. 과도한 업무량이나 책임감에 따른 스트레스도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무엇보다 직장인들에게 ‘회사는 재미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재미없는 공간에서 억지로 하는 일이 좋은 성과를 올리기 힘들다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미국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웃음이 많은 기업이 웃지 않는 기업에 비해 평균 40%에서 300%까지 생산성이 증대되었다고 한다.
‘펀 경영’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회사가 즐겁고 일이 재미있는 놀이라면, 직원들의 능률이 오르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머리 좋은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 따라갈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 따라잡을 수 없다고 하지 않은가. 따라서 펀 경영은 직원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결국 기업의 생산성도 높여 회사가 즐거워지는 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펀 경영의 분위기가 퍼져가기 시작, 인사고과에 ‘얼마나 재미있는 사람인가’라는 평가 항목이 생긴 기업도 생겼다고 한다.
우리 회사도 펀 경영을 올해의 경영목표 중 하나로 잡고, ‘PRIDE UP’ 기업문화 운동을 중심으로 CEO와 임직원, 경영진과 일반직원, 팀장과 팀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곧바로 성과로 나타나 올 들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러한 펀 경영에도 몇 가지 주의할 원칙이 있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CEO에게나 직원들에게나 마인드 변화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펀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지나치게 재미만을 추구하는 실수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펀 경영은 코미디를 보여주고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웃음을 통해 직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즐거운 회사로서 능률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펀 경영의 재미는 이벤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 간의 긍정적인 관계를 통한 일하는 재미를 생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업무와 관련된 활동으로 구성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펀 경영이 일회성 ‘쇼’로 끝나서는 안 된다.
펀 경영은 궁극적으로 직원을 우선에 둔다는 것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만큼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작더라도 실질적으로 직원들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형식적인 행사는 오히려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만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기업의 상황에 맞게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계획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와 함께 직원들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면 펀 경영의 위력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비전과 꿈은 즐거움의 핵심이며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원하는 인생의 비전, 목표와 일치한다면 매일 아침 출근하는 것, 일하는 것이 즐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기업들은 대부분 펀 경영에 성공한 회사들이다.
이직률이 높아지고 평생직장의 의미가 사라지는 경쟁 사회에서, 재미를 통해 직원들의 기(氣)를 살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확실한 복지 제도가 어디 있을까. 직원들의 즐거움은 업무의 방해가 아닌, 회사의 이득이라는 마인드로 즐거운 일터 만들기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길 바란다.
변보경 코오롱아이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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