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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브랜드는 ‘소통’이며 ‘가치’다
[비즈니스]브랜드는 ‘소통’이며 ‘가치’다
  • 권태욱 객원기자
  • 승인 200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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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기아차 등 주요 대기업 ‘브랜드 경영’ 박차…전담팀 구성 본격관리 나서 올 들어 주요 대기업들이 브랜드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그룹을 시작으로 기아자동차, 한화·LG그룹 등은 별도 조직을 만들어 브랜드 경영 강화에 나섰다.
이처럼 기업들이 브랜드 경영에 나서는 이유는 단순히 상품을 만들어 파는 시대가 아니라 창의력과 아이디어, 정보를 모아 무형의 새로운 가치인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소비자의 마음속에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브랜드는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소비자와의 소통이며 사회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동부건설, 센트레빌 이미지 부각 동부건설은 아파트 브랜드인 '센트레빌'의 명품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사내에 가칭 '브랜드전략위원회'를 구성, 브랜드 리뉴얼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부건설은 지난 4월17일 마케팅팀, 디자인팀, CS팀, 건축기술관리실, 홍보팀 등 브랜드 관련 유관부서의 팀장급들을 주축으로 '브랜드전략위원회(가칭)'을 출범시켰다.
'브랜드전략위원회(가칭)'는 향후 △센트레빌 브랜드의 현황 진단 △Brand Identity 수립 및 리뉴얼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Brand Idenity) 런칭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브랜드 관련 외부 전문업체를 선정해 보다 정확한 현황 파악 및 브랜드 리뉴얼에 나설 예정이다.
동부건설이 브랜드 리뉴얼에 나선 것은 주기적으로 주부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 조사를 실시해 온 결과 센트레빌 Brand Identity의 변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센트레빌은 지난 2001년 만들어진 브랜드로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태양, 푸른 산, 호수 등을 시각화했다.
당시에는 웰빙 트렌드 속에서 자연친화적인 아파트라는 컨셉트가 부각되던 시점이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브랜드 리뉴얼 작업은 9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10월에는 개선된 브랜드를 선보이게 된다”며 “이번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통해 동부건설의 주택 사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올해 브랜드 강화기 선포 기아자동차는 지속성장의 핵심 역량인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를 ‘브랜드경영 강화기’로 삼고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기아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브랜드경영을 전담할 기아차 브랜드경영팀을 신설했다.
기아차는 브랜드경영팀의 출범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디자인’을 핵심요소로 활용한 브랜드경영 추진 △일관되고 체계적인 브랜드경영 시스템 확대 △브랜드 평가 및 관리 △브랜드경영에 대한 임직원들의 공감대 확산 등을 통해 새롭고 변화하는 기아 브랜드를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브랜드 경영팀은 기존 현대, 기아차 총괄 브랜드전략팀과는 별도로 운영되며 기아차만의 브랜드전략을 세워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2005년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브랜드전략을 발표한 기아차는 지난해까지 1단계 브랜드경영 기반 구축을 위해 △브랜드경영 추진 발표 △운영계획 수립 등의 활동을 펼쳐 왔다.
올해부터 2010년까지는 2단계 브랜드경영 강화기로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 및 평가 시스템 구축 △기아 브랜드 아이덴티티(BI)가 반영된 신차 출시 등을 중점사항으로 추진한다.
이어 2011년부터 2015년은 3단계 브랜드경영 가속화기로 정하고 △글로벌 브랜드 관리 시스템 강화 △목표 달성 관리 및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재점검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LG, 브랜드 관리 깐깐하게 LG그룹은 올 들어 브랜드 관련 조직을 강화하며 LG 브랜드의 파워와 가치를 높이기 위한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LG는 올해 초 브랜드관리 업무를 홍보팀 산하로 편입시켰고 브랜드관리 전담직원도 3명을 추가로 전진 배치했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해온 홍보와 브랜드 전략 수립을 담당해온 브랜드관리 기능을 통합 관리, 브랜드 전략 수립 및 실행 차원에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특히 LG는 지주회사 LG와 LG전자, LG화학, LG텔레콤 등 13개 자회사간 브랜드 담당 임원급으로 구성된 브랜드 협의회와 부장급 실무 책임자 모임인 브랜드 실무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 협의회’는 분기별 1회 모임을 통해 브랜드 전략 및 BI의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전개방안 논의, 브랜드 오·도용 사례 재제 심의 등 LG 브랜드와 관련한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의사결정 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최근 신설된 ‘브랜드 실무위원회’는 ‘브랜드 협의회’에서 결정된 정책 및 LG 브랜드에 대한 평가결과 등을 실무진 차원에서 협의·공유해 브랜드 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BI에 대한 임직원들의 이해 및 업무 적용성을 높이기 위한 실행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 2011년 톱5 브랜드로 육성 한화그룹은 지난달 24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한화그룹 브랜드관리협의회’ 설립 모임을 갖고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브랜드 가치 업그레이드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설립된 한화그룹 브랜드관리협의회는 장일형 그룹 전략기획팀 부사장 및 주요 계열사 홍보 관련 임원 11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각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고 브랜드 경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는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올해 키워드를 ‘꿈’, ‘도전’, 글로벌‘로 결정하고 9가지 프로모션 안을 확정, 시행하고 있다.
우선 매년 가을 여의도에서 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해외 저명인사 초청 강연회, 문화교실 운영, 지역사회 초청 파티 등 서민생활에 밀접한 행사를 늘리기로 했다.
또 사용자제작콘텐츠(UCC) 공모전, 대학생 홍보대사 선발 등 젊은 층에게도 한발 더 다가가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브랜드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반드시 수년 내에 국내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권태욱 객원기자 fg45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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