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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투자포인트]원자재가 등락 ‘최고 변수’로
[업종별 투자포인트]원자재가 등락 ‘최고 변수’로
  • 이코노미21
  • 승인 2008.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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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등 업종별 탄력이 포인트…재료비 비중 따라 ‘등락’ 가능성 주식시장이 미국발 호재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고점을 돌파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다져가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우호적인 여건과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 분위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유가, 환율 등의 변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1,888.88로 마감, 전주보다 65.18포인트(3.57%) 상승했다.
미국발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든 가운데 미국 증시 상승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 재개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연중 고점을 돌파하면서 주중 내내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8천2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철강, 보험,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의 업종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주에도 외국인 매수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관심주와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매기가 확산되면서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주 단기 급등으로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20일)와 4월 기존주택판매(23일) 등 해외 경제지표 등 주요 변수들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0.73포인트(0.11%) 내린 652.56으로 지난주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의 급등에도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650선 부근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이후 지속되고 있는 기관 매도세로 인한 수급 악화로 NHN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탄력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닥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면서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와 벌어진 격차를 점차 좁혀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종 변수 고려한 투자원칙 세워라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각종 변수들을 예의 주시하며 기본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그럼 향후 주식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변수는 무엇이 있을까? 특히 하반기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징후는 없을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은 향후 주식시장의 키워드로 등장할 전망이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코스피지수 1,900선 탈환을 타진하고 있다.
대외 증시 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하반기에 2,000선까지 재등정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16일 1,888.88포인트로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리 증시에 싸늘한 시선을 보냈던 외국인들이 태도를 바꿔 '바이 코리아'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 김진호 과장은 “우리 증시에서 한 때 44%에 달했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율이 신흥시장과 비슷한 수준인 30%까지 떨어지자 외국인들이 되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외적인 여건도 긍정적이다.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은 “글로벌유동성이 풍부한 상황 속에서 투자 심리가 완화되면 위험자산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시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 올 하반기 중에 2,00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장미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올라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추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추가 상승하더라도 대세 상승의 초기 단계가 아닌 만큼 중소형주의 상승 탄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주가를 현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 고민거리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완만한 가운데, 진정국면에 들어선 신용위기로 주식시장은 과매도 국면을 회복하는 수준까지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그 것만 가지고는 추가 상승을 이끌기에는 다소 부족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향후 주가를 한 단계 레벨 업 시킬 수 있을만한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안정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그리고 이러한 부분이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구체화될 2분기 실적 발표를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인플레 압력이 높을 경우 주요국가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의 도입이 지연될 가능성이다.
결국 인플레이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벌써 120달러 중반대에 머물고 있는 원유가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는 처음의 우려처럼 큰 타격을 입지는 않고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물가가 경기를 망가뜨리는 ‘스태그플레이션’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인플레 압력으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으로의 전환을 어렵게 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는 자칫하면 경기회복을 예상보다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서도 이미 한국은행은 높은 물가로 인해 금리를 동결한 상태이고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도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으로 시장은 달라 올랐지만 그 것이 안정적인 실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2분기 실적 확인이 불가피하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2분기 들어 상승 탄력이 강화된 원자재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다면, 본격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실적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원자재 가격 급등 이슈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적 정책 전환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측면에서 향후 상승 모멘텀을 좌우할 요인인 동시에 기업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서는 리스크로 부각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주식시장은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향후 확인해야 할 요인 중 중요한 것은 2분기 실적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 수익을 악화시킨다면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만약, 2분기에도 1분기처럼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주식시장은 다시 한 번 상승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
재료비 비중은 업종 선적표와 직결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업종별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지금 추세를 볼 때, 당분간 원자재 가격은 안정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렇다 할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는 지금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이 잡히기 전까지 리스크 관리에 보다 집중할 때이다.
그렇게 본다면, 아무래도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업종보다는 그렇지 않은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통적으로 철강, 자동차, 화학, 조선, 기계 업종이 제조업 중에서는 매출액 대비 재료비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이다.
반면, 항공, 전기/가스, 건설, 해운 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재료비의 비중이 낮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항공, 전기/가스, 해운 업종의 경우도 에너지 비용이 전체 변동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기준으로 재료비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봐야한다.
철강 업종과 항공, 건설 업종이 대표적인데, 철강 업종의 경우 최근 제품 가격 인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항공 업종도 유류할증료를 이용해 늦어도 다음 분기에는 가격 전가가 가능한 업종이다.
건설업종은 재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고, 자금이 풍부한 중동지역에서의 수주가 활발하기 때문에 마진 압박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기준으로는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꼽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비용 측면에서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면 환율은 수익성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재료비 상승을 상쇄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환율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와 전기전자 업종을 꼽을 수 있겠다.
반면, 음식료, 전기/가스를 포함한 내수업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등이 맞물려 있어 당분간 모멘텀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고 조선, 기계, 화학 업종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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