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와 문화는 진정한 오리엔탈 의 정수를 품고 있다.
류시화 시인의 눈과 마음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된 인도의 향기는 한때 언제라도 훌쩍 떠나고 싶은 곳의 상징이기도 했다.
지난 5월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인도음식축제가 열렸다.
그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방한한 만모한 사다나(Mr. Manmohan Sadana) 인도관광청 동아시아사무국 국장을 만났다.
“인도의 맛과 향이 담긴 정통인도 요리를 많은 한국인에게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인도는 동서남북 지역별로 독특한 음식문화를 갖고 있는데, 음식을 통해 지역별 문화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음식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쳐 인도를 잘 알릴 수 있는 이런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 그는 인도관광청은 타깃 국가의 특성과 관심사에 따라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 다양한 지역의 팸투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전시회(Travel Fair)에 참가해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전역에 옥외광고 등을 통해 어디에서든지 인도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을 28개나 보유하고, 불교 탄생지로 불교인들의 성지순례코스이기도 한 인도가 타 산업에 비해 관광수입이 저조한 편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관광수입이 타 산업에 비해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과 인도 모두 IT나 디지털 산업이 강세이지 관광산업이 제1 산업은 아니기 때문이다”고 지적하면서 “전체 산업의 규모를 놓고 볼 때 결코 작은 비중은 아니다”라고 힘주어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인도는 각 지역의 문화유산을 개발하고, 보존하고 홍보해서 더 많은 여행객의 방문을 유도 하고 있다.
인도에는 지역별로 4계절이 존재한다.
북쪽의 히말라야에서는 만년설을 볼 수 있고, 서쪽의 사막에서는 낙타와 캠프를 즐길 수 있다.
중부 지역 또한 독특한 문화 양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도를 제대로 보려면 다섯 번은 와봐야 한다고들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최근 관광산업이 크게 성장하는 나라다.
인도 정부에서도 관광객들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세분화 된 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산업에 ‘럭셔리’라는 고급스러운 테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에서는 옛 왕족들의 거주지였던 궁전을 호텔로 개조한 궁전호텔이 유명하다.
궁전호텔에 머물며왕족들의 삶을 체험해 보는 것은 단순히 여행을 넘어서 역사와 문화유산을 온 몸으로 느끼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 그는 인도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 한국 관광객을 위해 ADB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ADB란 ‘아티티대부바바(산크리스트어)’의 약자로 ‘손님은 신과 같다’라는 뜻이다.
또한 그는 “인도 현지에 한국어 간판과 식당, 한국어 가이드의 수를 늘리고 대중교통 수단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담당자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여 한국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는 신의 나라 인도를 체험하기가 좀 더 편해질 전망이다.
한상오 기자 hanso110@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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