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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광우병 파동에 해양화장품 웃는다
[트렌드]광우병 파동에 해양화장품 웃는다
  • 김고은·김두리 데일리코스메틱기자
  • 승인 2008.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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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만한 화장품 찾는 민심에 오염도 낮은 해양 성분 화장품 인기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동물성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극에 달았다.
현 정국의 광우병 파문으로 식생활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 용품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환경과 화장품 성분에 대한 주제는 하루 이틀 거론 되던 문제는 아니다.
‘유기농’이다 ‘천연’이다 화장품사에서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산업화로 인해 병든 환경 속에서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대안인 것. FTA관련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로 광우병 화장품 괴담이 붉어진 바 있고 이것이 단지 소문일 뿐이라는 것으로 일단락 지어졌으나, 아직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동물성 성분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흉선, 비장 및 태반 등의 동물성 추출물이 완벽한 효능을 입증 받지 못했다고 논의 되고 있어 동물성 성분의 효능과 위생 등의 문제에 소비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식약청에서는 국내에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함유된 원료와 화장품은 수입된 적은 없다는 상황을 전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을 통한 감염사례가 없을 뿐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국내에 수입된 화장품 중 소 유래 성분은 소가죽, 힘줄에서 얻은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이며, 이는 모두 특정위험물질이 아니다”라고 표명했다.
또한, “화장품과 원료 수입 시 광우병 위험요소는 철저히 차단되며, 화장품의 경우에도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BSE(소해면상뇌증) 발생국 또는 발생우려국가 34개 국가의 특정위험물질 유래 화장품에 대하여는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미국 화장품회사의 통관을 담당했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화장품 수입 시 BSE 미감염 증명서를 받는 절차가 있는데, 이는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음성적인 브랜드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광우병 화장품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 안전화장품에 대한 욕구 강해 그러나 100% 안정성을 원하는 소비자의 불신을 잠재우는 데에는 큰 효력을 미치지는 못한 것 같다.
소비자들은 무엇을 믿고 먹어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 무엇을 사야 할지 계속적으로 광우병의 폐단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실정. 이에 유기농, 친환경, 해양 성분 화장품 등 새로운 대안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오염의 심각성이 대지보다 적고 태고의 순수함이 남아있는 해양의 성분이 담긴 청정한 해양 화장품이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오염의 강도가 크지 않고, 자체 정화능력이 뛰어난 바다에서 그 해답을 찾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인 것. 해양심층수 및 해양성분이 함유 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싸이닉 홍보팀에 따르면 “산업폐수나 생활배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세균이나 대기의 화학물질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별다른 인증 없이도 청정성이 보장되는 것이 특징인 해양성분 화장품은 보통 근해보다는 먼 바다, 표층수보다는 심층수에 서식하는 생물을 주로 사용한다”면서 “이러한 자연 상태에서 자란 해양 동식물은 동물성이나 화학원료에 비해 믿을 수 있어 현 시점에 더더욱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양성분 중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보다 깊은 곳의 해수를 말한다.
이곳에는 표층수와 달리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아 식물성 플랑크톤이나 해조류가 광합성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광합성에 의해 소비되는 무기 영양염류가 그대로 보존되며 미네랄 역시 적당한 밸런스로 남아있다.
또한 하천의 영향을 받지 않아 세균이나 대기의 화학물질에 의한 오염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대장균, 유해 미생물들이 거의 없다.
이에 일찍이 라프레리와 라메르와 같은 외국 회사를 중심으로 해양 성분을 주성분으로 한 화장품 개발이 있었고, 최근 국내에서도 국립수산과학원의 연구로 해양성분을 사용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소비자의 화장품 고민 해소를 돕고 있다.
해양도시 부산을 기반으로 한 화장품 기업 아마란스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불가사리에서 콜라겐을 추출한 성분이 함유된 ‘소라비’라는 브랜드를 개발해냈다.
아마란스는 국가 해양 바이오 인증기업으로 지정되어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 연구를 시작한지 3년 6개월 만인 지난 2006년 불가사리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 하는데 성공했다.
아마란스 마케팅팀의 김성찬 과장은 “소나 돼지에서 추출한 콜라겐은 뛰어난 효과를 지녔지만, 광우병 괴담 등으로 소비자의 심적 부담이 늘어 사용이 꺼려지고 있다”면서 “아카시아 꽃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콜라겐은 오래 사용하면 자극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어 동물성 콜라겐의 적절한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마란스에서 개발한 ‘소라비’와 같은 마린 콜라겐 제품은 지금까지 출시 된 콜라겐 중 피부와 가장 유사한 성분으로 피부에 쉽게 투과하여 보습과 항산화 효과 등이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소라비는 2006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컴플레인도 접수된 적이 없을 만큼 유효성과 안전성에 기반한 제품이다.
국내의 또 다른 해양성분 함유 제품으로는 싸이닉의 ‘아쿠아 인텐시브 라인’이 있다.
아쿠아 인텐시브 라인은 20~30대의 여성 대부분이 피부 수분 부족을 문제로 삼는 것에 착안하여 개발 된 제품. 이는 피부 보습력을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는 해양심층수 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특히 아쿠아 인텐시브 라인 중 아쿠아 인텐시브 25% 미스트와 아쿠아 인텐시브 투인원 밀크제품에는 해양심층수 중에서도 타히티를 비롯한 유명 휴양지가 모여 있는 프렌치 폴리네시아 지역의 석호에서 채취한 ‘블루라군 워터’를 사용했다.
미네랄과 청조류가 풍부한 블루라군 워터는 피부 보습력과 탄력성이 높이며 피부 세포를 움직이게 해 노화방지기능도 우수하다.
해양성분을 사용한 제품이 속속 출시 라프레리는 마린 바이오테크놀로지(marine biotechnology)로 어드밴스드 마린 바이올로지 크림을 탄생시켰다.
이는 바다 고유의 보호성분, 특히 극도로 위태로운 바다 환경 속에서도 해조의 번성을 가능케 하는 바다의 항산화제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이 제품에는 해조 카라기닌 추출물과 홍조 추출물이 영양을 공급하며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또한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된 정제된 해수(sea water)가 지질막를 보강시켜 피부보습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산호초 추출물이 세포의 산화 및 홍조를 완화 시켜준다.
더구나 라프레리는 바다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하여 두 가지를 실천하고 있다.
하나는 바다의 환경을 파괴 하지 않고 육지에서 양식된 해양식물을 라프레리만의 독특한 성분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속적인 해양 개발과 보존을 위해 어드밴스드 마린 바이올로지 크림의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오션 퓨쳐스 소사이어티(Ocean Futures Society)’에 기부하여 이 협회의 활동을 돕는 것이다.
한편, 아마란스의 김성찬 과장은 “마린 콜라겐 개발을 통해 국내에서 해적식물로 통하던 불가사리로 인한 어민의 피해를 줄였다”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콜라겐을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연간 1400톤, 700억 원에 해당하는 돈을 들였으나 불가사리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수입대체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며 해양 성분화장품의 또 다른 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고은·김두리 데일리코스메틱기자 daily@dailycosmet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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