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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만화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세계
[만화]만화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세계
  • 이코노미21
  • 승인 2008.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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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등에 다양한 컨텐츠 제공 오늘 만화 보셨는가. 틀림없이 봤을 것이다.
신문을 봤다면 시사만평이나 4컷 만화를 봤을 것이고 지하철을 탔다면 광고판에 만화가 한두개는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만화는 우리 생활 깊숙이 있다.
만화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고 또 문화이다.
산업적으로 보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지닌 산업이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일본의 기모노, 스시, 정원 등은 일본 만화가 심어놓은 이미지다.
우리가 드라마 가수 등을 통해 외국에 한류를 수출한다면 일본은 만화를 통해 자국의 문화 이미지를 수출한다.
세계에서 만화 강국 1위는 일본이다.
<슬램덩크>, <드래곤볼> 등은 세계로 수출되어 엄청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만화는 1997년 일본 문화개방 정책으로 일본 만화가 수입된 이후 서서히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1988년 전국적으로 만화방이 1만5천개 정도가 있었던 것이 통계상 가장 많았던 시절이다.
지금은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데 업계 추산 1200개 이하로 알려져 있다.
물론 당시에는 놀이 문화가 많지 않았고 지금은 피시방 등의 다양한 놀이 문화가 있다는 차이는 있다.
웹만화·학습만화 시장 커져 출판 등의 만화 관련 사업은 규모가 줄고 있지만 인터넷을 포함하면 만화시장은 커지고 있다.
또한 출판 시장에서도 순수 창작만화는 줄고 있는 반면 학습만화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만화시장은 크게 출판만화, 웹만화, 학습만화 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출판사에서 서점으로 유통되는 출판만화 시장은 2000년대 이후 꾸준한 감소를 보이고 있다.
국내 만화 출판사들은 주로 일본의 만화를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고, 지난 2001년 1426억원의 규모였던 출판만화 시장은 해마다 약 10% 정도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만화를 유통하는 웹만화 시장의 발달은 매우 한국적인 현상이다.
<파페포포 메모리즈> <스노우 캣> <마린블루스> <위대한 캣츠비> <1001> 등 인기작들이 속출하고 있다.
온라인 만화시장의 규모는 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학습만화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는 분야다.
2000년대 초부터 과학, 지리, 역사, 문화, 신화 등 교육 과목 분야에 만화를 접목시켜 크게 성공을 거둔 뒤 해마다 신장해 현재 약 2천억 원대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현실적인 여건을 떠나 만화 자체로만 본다면 만화는 가능성이 많은 문화산업이다.
어려운 소재도 재미있게 다룰 수 있다.
학생들을 상대로 한 학습만화도 만들 수 있고, <신의 물방울>처럼 와인과 같은 특별한 소재도 접근이 용이하다.
만화에 있어 소재의 제약은 없다.
인간의 상상력을 가장 손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만화다.
우주를 날아다니고, 63빌딩을 부수고, 바다 속 깊은 곳을 탐험하는 것도 큰돈이 들지 않는다.
작가가 종이에 그림만 그리면 되기 때문이다.
<타짜> <쩐의 전쟁> <비천무> <리니지> <불의 검> <다모> <미녀는 괴로워> <올드 보이>.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만화가 원작인 영화, 드라마, 뮤지컬, 게임이다.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는 하나의 소재를 서로 다른 장르에 적용하여 파급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이다.
요즘 문화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의 뿌리는 만화다.
출판 만화로 튼튼한 뿌리를 만들었을 때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으로 꽃을 피울 수 있다.
저급문화라는 인식 바꿔야 그런데 만화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그리 좋지 않다.
정부는 만화의 뿌리는 무시한 채 애니메이션이나 다른 곳에서 꽃피기를 바라며 엉뚱한 곳에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기성세대는 여전히 만화를 저급한 문화로 인식하고 있다.
요즘 만연하고 있는 불법 스캔과 인터넷 상에서의 유통도 정부에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단속해야만 시들어가고 있는 만화 시장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세계시장에서 망가(만화의 일본 발음)가 이름을 떨치고 있지만 우리의 만화 또한 이름을 넓혀가고 있다.
우리 드라마나 영화가 세계에 수출돼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한류에 만화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인식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만화도 분명히 하나의 문화 상품으로 자리 잡아 모든 문화의 뿌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수출 상품으로 외화 획득에도 일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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