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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8.21대책 1주일 시장반응 냉랭
[부동산]8.21대책 1주일 시장반응 냉랭
  • 임지혜
  • 승인 2008.09.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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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단지와 신도시도 매수자 외면 … 세제완화 방침까지 관망세 유지할 듯 8.21 대책이 발표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침체된 상태다.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시장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재건축규제완화, 전매제한완화, 신도시 추가 지정 등 대책들이 나왔지만 정작 수요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대출규제나 세제 완화 조치는 제외돼 매수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대책의 대표적인 수혜지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과 인천검단, 오산세교신도시 주변조차 거래는커녕 매수문의도 많지 않다.
국지적으로 문의가 늘어난 지역이 있었지만 그것도 문의 수준에 그쳐 거래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시장은 금주 -0.01%로 약세가 이어졌다.
주간 하락폭은 소폭 둔화됐지만 강남(-0.1%)이 2주 연속 하락했다.
8월 들어 하락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보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금 압박으로 매도자들의 급매물 출시가 이어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의 중개업소는 대책발표 후 문의는 다소 늘었지만 대출규제와 금리상승으로 인한 매물 출시가 늘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했다.
한편 소폭 오른 송파(0.16%)는 잠실주공5단지의 매수 문의가 조금 늘고 매도자들도 내놓았던 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올려 내놓는 사례가 나타났다.
안전진단절차 간소화 등으로 인해 사업추진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수자들의 문의 수준에만 그치고 적극적인 거래의사가 없어 반짝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매매시장은 금주 0.06%로 지난 주와 비슷했고 세교지구가 신도시로 지정된 오산시는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 발표 뒤, 매물 보유자들의 기대심리만 형성될 뿐 매수자들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검단신도시는 한 차례 급등 뒤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고 오산세교신도시도 경기남부권 시장 약세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요층을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
동탄2지구, 광교 등 유망 신도시가 입지적으로 더 나은 곳에 위치해 있는 것도 요인이다.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금주 -0.01%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신도시는 -0.05%로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0.01%로 지난 주와 동일했다.
전세시장은 더위가 가시고 가을 이사철을 준비해야 하는 수요가 늘어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한산하다.
송파, 강동 등지의 신규단지 입주로 서울(-0.03%)은 하락폭이 커졌고 신도시(0.0%), 수도권(0.02%)은 이렇다 할 변동이 많지 않았다.
매매 - 강남권 재건축 약보합세 서울은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거래 소강상태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
구별로는 ▽강동(-0.06%) ▽동작(-0.05%) ▽강남(-0.05%) ▽서초(-0.03%) ▽양천(-0.01%) ▽노원(-0.01%) 등이 금주 하락했다.
강동구는 명일동 삼익그린2차 99㎡가 1천만원 떨어졌다.
노후단지로서 암사동 롯데캐슬 신규 단지가 입주하면서 찾는 수요가 더 줄었다.
급매물만 간혹 거래되고 있다.
동작구는 상도동 래미안상도3차가 거래부진으로 106㎡ 기준 1천만원 떨어져 동작구 전체를 내림세로 이끌었다.
강남구는 대치동 청실1·2차, 선경1·2차와 개포동 주공1단지·4단지·고층5단지·고층6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와 노후 단지들이 일제히 약세를 이어갔다.
대출 이자 부담과 장기간 거래부진으로 인해 매물가격을 다운시켜 내놓고 있지만 거래가 부진하다.
노원구는 소형아파트 위주로 간혹 문의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수요가 크게 줄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금천(0.06%) ▲동대문(0.05%) ▲중랑(0.05%) ▲강북(0.04%) ▲구로(0.04%) ▲성북(0.03%) 등은 올랐다.
금천구는 시흥뉴타운, 가리봉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에 서남부르네상스개발까지 겹쳐 수요가 꾸준하다.
최근 들어 매수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수요는 여전하다.
매물은 한 차례 거래 후 호가성 매물만 남아 있어 실거래는 쉽지 않다.
가산동 두산 79㎡가 500만원, 삼익 85㎡가 500만원 올랐다.
중랑구 신내동 동성1차는 중소형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102㎡가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5%) ▽분당(-0.05%) ▽일산(-0.03%)이 떨어졌다.
평촌은 중대형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크게 떨어졌다.
평촌동 꿈동아 158㎡, 꿈금호 165㎡가 각각 5천만원씩 떨어졌다.
분당은 중대형에 이어 소형도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서현동 효자화성, 효자대우, 효자대창 93㎡가 750만-1천만원 가량 떨어졌다.
중동(0.02%)은 상승폭이 둔화됐고 산본은 금주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간혹 형성되지만 전반적으로 거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인천검단, 오산세교 신도시 주변 움직임도 한산했다.
지역별로는 ▲인천(0.06%) ▲연천(0.06%) ▲의정부(0.05%) ▲남양주(0.04%) ▲동두천(0.04%) ▲시흥(0.03%) ▲안산(0.03%) 등이 올랐다.
인천은 계양구, 부평구, 남구 지역의 재개발 호재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서구는 매수 문의가 늘었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이 소폭 조정 될 때까지 관망하는 분위기다.
시흥시 은행동 녹원은 소형 수요가 꾸준하다.
79㎡가 500만원 올랐다.
▽과천(-0.03%) ▽성남(-0.03%) ▽김포(-0.03%) ▽화성(-0.02%) ▽파주(-0.02%) ▽용인(-0.02%) 광명(-0.02%) 지역은 하락했다.
과천은 원문동 주공3단지(래미안슈르)가 8월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
하락 단지수나 하락폭은 소폭 줄었지만 약세가 여전하다.
김포시 풍무동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은 출시된 매물이 많다.
검단신도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입주한 고촌현대힐스테이트, 장기지구 입주물량 증가로 찾는 수요가 없다.
전세 - 서울 강남권역 하락폭 커져 서울은 송파, 강동 입주물량 여파가 주변 지역에까지 확산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송파(-0.24%) ▽강동(-0.17%) ▽관악(-0.1%) ▽노원(-0.05%) ▽강남(-0.02%)이 금주 떨어졌다.
송파구 문정동 일대는 잠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활여건이 떨어져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림픽훼미리타운은 전세물량 출시가 늘었고 문정푸르지오 중소형도 125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강동구도 암사동 롯데캐슬 입주 여파로 주변 아파트 전세 거래가 부진하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 89㎡가 1500만원 떨어졌다.
관악구 봉천동 두산은 잠실 새 아파트로 전세수요가 이동하면서 중대형 매물이 많이 출시됐다.
109㎡, 112㎡가 각각 1000만원 떨어졌다.
노원구 한신동성은 중대형 전세 수요를 찾기 힘들다.
164㎡가 1000만원 떨어졌다.
▲금천(0.13%) ▲구로(0.05%) ▲도봉(0.03%) ▲강서(0.02%) ▲중랑(0.02%) 등은 소폭이지만 올랐다.
금천구와 구로구는 전세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다.
강서, 도봉, 중랑도 소형 수요는 많지만 중대형 거래는 부진하다.
신도시는 ▽분당(-0.01%)만 소폭 하락했다.
서현동 효자대우 109㎡, 효자미래타운 125㎡, 이매동 이매청구 109㎡가 500만원씩 떨어졌다.
8.21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모습이다.
대표적인 수혜지로 꼽히는 강남권 재건축단지와 인천검단, 오산세교 신도시 주변도 움직임이 한산했다.
세제와 대출 규제를 조정하는 등 매수 진작책이 더 나오기 전에는 거래 시장이 활기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발표될 세제 완화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번 대책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수요자들은 정부의 완화 수위에 대해 주목하면서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달부터 수도권 2기신도시 김포한강과 광교가 첫 분양에 나선다.
8.21대책에 따라 전매제한이 완화되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주변 기존 아파트 시장은 약보합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임지혜 부동산114 과장 www.r114.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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