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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술 권하는 사회’에 어울리는 창업 3선
[창업]‘술 권하는 사회’에 어울리는 창업 3선
  • 이희경
  • 승인 2008.11.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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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미만 소자본 알짜창업 러시…불황 뚫을 ‘리뉴얼 창업’도 한몫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주가와 깊은 바닥만큼이나 치솟는 환율은 이미 우리 사회를 ‘경제적 공황’에 몰아넣었다.
정부와 환율 당국이 긴급 수혈한 한미통화스와프는 300억 달러라는 규모가 다 할 때까지만 널뛰기 장세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계경제는 대공황의 먹구름에 가려졌고, 이제는 그 긴 터널을 살아남아야 하는 자들의 고통으로 뚫고 지나가야 한다.
빈 주머니만큼이나 차가운 날씨가 다가오고 있다.
창업시장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이렇게 빈 주머니에 추운 퇴근길을 달래줄 수 있는 항목이 없을까? 가벼운 지갑으로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줄 수 있는 항목이라면 긴 불황 속에서도 따뜻한 온정으로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 불황 속 소형 매장 창업 인기 서울 강남역 교보타워 뒤편에는 애주가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다.
기껏해야 10평 남짓의 좁은 공간에 꽉 찬 손님들로 눈길을 끈다.
한우육회전문점 ‘새벽집’. 이곳 메뉴는 복잡하지 않다.
안주로 육회, 육사시미, 수육, 소고기숙주볶음이 전부다.
새벽에 출출한 애주가들을 위해 육회비빔밥, 얼큰소고기뚝배기 등 식사메뉴는 단 두 가지다.
임진강한우마을의 1등급한우만을 고집하는 이 집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간편하고 담백한 안주를 찾는다는 점에서 애주가 친화적인 메뉴들만 준비했다.
오픈전 커피숍을 운영했던 이 집 주인은 “일매출 70~100만원, 월 순수익 800만원~1,200만원 정도”라고 귀띔한다.
오픈 이래 단골이 됐다는 한 회사원은 “이곳 메뉴들은 주량을 잊게 만들 정도로 술 도둑이다.
마시다보면 주량을 넘어섰는데도 육회가 너무 입맛을 당겨 계속 마시게 된다”며 웃는다.
1억원 미만 소자본 창업시장에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는 새벽집은 2500TBS(Turnkey Base System)가 돋보인다.
2500만원으로 인테리어, 주방, 비품 등 일괄발주시스템이기 때문에 창업자가 간편하게 창업을 준비할 수 있다.
요즘 불황의 그늘에 놓인 외식업종이 주변에 많다.
특히 10평대 소형 매장을 운영 중인 사람들에게 불황을 기회로 삼을 만한 육회전문점에 관심을 기울여도 좋을 듯하다.
- 창업비용 부담 적은 '리뉴얼창업' 화제 요즘 같은 불경기에 창업자들의 얼굴에는 근심만 가득이다.
‘성공과 안정’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창업이었지만, 지속되는 불황으로 부진한 점포들이 늘 수밖에 없는 현실. 부진한 아이템을 계속 끌고 가자니 손해가 크고,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찾자니 여유자금이 절박하다.
리뉴얼창업은 이런 창업자들의 속병을 해결하면서 ‘죽은 가게 살리는’ 유용한 창업아이템 중 하나다.
아낌없이 투자한 시설비용이 헛되지 않도록 하면서, 새로운 업종에 맞게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리뉴얼창업은 최소 투자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성공창업의 바탕이 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고기집 ‘짬장정육상회’는 이러한 리뉴얼창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대표적인 외식업체로, 독특한 메뉴구성 또한 함께 주목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 20여 개의 가맹점이 운영 중인 짬장정육상회는 오픈 가맹점의 70%이상이 분식집, 호프집, 고기집, 식당 등 기존 음식점을 인수해 시작한 업종전환창업이다.
기존 매장에 있던 주방공간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할 뿐 아니라, 주방의 냉장고 화구 선반 등 주방시설 대부분을 재활용하고 있어 창업비용의 부담이 훨씬 덜하다.
기존 신규창업보다 1,000~2,000만원까지 창업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짬장정육상회 관계자의 말이다.
짬장정육상회의 리뉴얼창업은 기존에 점포를 운영하던 매장뿐 아니라 신규로 점포를 인수한 매장도 가능하다.
여유자금이 부족한 가맹점주들에겐 최소비용으로 리뉴얼 할 수 있도록 가맹점에 대해 1,000~2,000만원 정도의 무이자 무담보대출도 해주고 있다.
짬장정육상회는 이러한 업종변경이라는 창업전략과 더불어 신선한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한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도 인기를 얻어 창업열기를 더하고 있다.
삼겹살전문점, 소고기전문점처럼 한가지의 고기만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닌 삼겹살, 갈매기살, 목살, 불탄돼지고기 등 돼지고기류와 토시살, 송안창살, 차돌박이, 갈비상 등 소고기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데다, 가격 면에서도 부담이 없어 남녀노소 다양한 고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는 것. 더불어 매콤한 불탄소스, 상큼한 짬장소스, 고소한 허브소금 등 이 집만의 특제소스와 냉면이 아닌 국수로의 입가심은 인기몰이에 한 몫을 톡톡히 한다.
짬장정육상회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최재현 본부장은 “신규창업에 비해 비용 및 시간적인 면에서 부담이 덜한 리뉴얼창업에 소자본창업자와 생계형창업자 등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면서 “특히 소와 돼지라는 독특한 메뉴 구성에다 저렴한 가격으로 창업자들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만족할만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짬장정육상회 리뉴얼창업 비용은 가맹비 500만원, 인테리어 약 1,000~1,750만원, 주방설비 및 주방집기 약 600~800만원(기존 냉장고, 싱크대 등 재활용) 등 총 2,100~3,150만원 정도이며, 인쇄물 유니폼 이벤트 등은 본사에서 무상으로 지원한다.
- 차별화, 특성화 된 창업 아이템 찾아야 최근 2030 디지털세대를 바탕으로 사케(일본 청주)와 일본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일본식주점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때문에 퓨전주점이나 오뎅바, 선술집 등 구이창업 및 가맹점 개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 하지만 이러한 퓨전요리체인점은 고객 인기만큼이나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 차별화와 특성화를 갖추지 못한 업체는 소비자뿐 아니라 창업자에게 철저히 외면을 받고 있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웰빙문화와 가치소비라는 사회적 트렌드에 걸맞은 최적의 외식창업 아이템이라는 점, 거기에 더해 차별화되고 특성화 된 메뉴와 인테리어, 원팩시스템과 첨단 물류 인프라 등 월등한 가맹시스템을 바탕으로 퓨전주점프랜차이즈 업계의 확실한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뎅 퓨전술집 오뎅사께는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연내 280개 가맹점 돌파는 물론 중국 베이징을 기점으로 한 본격적인 해외 진출도 준비하는 등 가파른 사세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펀엔조이오뎅사께(www.odengok.co.kr)는 몇 안 되는 수제 어묵 전문기술을 지닌 장인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아 직접 특제어묵을 만든다.
또, 해물닭떡찜, 스끼야끼, 핫포크피에스타, 버섯전가복철판, 치즈크림비프&양송이 등 독자적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샐러드와 탕, 튀김 등 일식 안주뿐 아니라 한식, 중식을 망라한 60여 가지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다양한 꼬치안주는 꼬치구이 체인점을 방불케 한다.
아울러 편안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매장 인테리어 속에서 생맥주는 물론 준마이다이긴조, 혼죠조야마 다니시키 등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10여 가지 이상의 사께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특히 쿡리스(cookless)시스템으로 주방을 간소화해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수익성은 크게 높이면서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일본선술집 오뎅사께의 쿡리스시스템는 모든 요리를 본사 공장에서 조리 과정을 마친 후 진공 포장해 ‘원팩’ 형태로 각 가맹점에 공급하는 것. 가맹점은 포장을 뜯고 제품을 가열하거나 해동하는 등의 간단한 조리 과정을 거쳐 손님에게 내기만 하면 돼, 주방 최소화에 따른 점포 공간 효율성이 높다.
따라서 선술집창업비용은 생계형 창업자들을 겨냥한 소점포 창업 아이템으로 또, ‘저비용 고효율 창업’으로 손색없다.
퓨전음식체인점 ‘펀앤조이오뎅사께’의 창업비용은 20평 기준으로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을 포함 4,980만원 수준이다.
이희경 기자 rosemamy@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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