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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유기농닷컴 오픈한 에코파크 한승주씨
[피플] 유기농닷컴 오픈한 에코파크 한승주씨
  • 한정희
  • 승인 2000.1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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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의 땀과 정성까지 배달해요”
“하나하나 사연이 있는 농산물들인데, 상품으로 포장해놓으면 이게 누구가 어떻게 재배한 야채들인지 알릴 방법이 없잖아요? 그런데 인터넷은 이를 잘 알려줄 수 있는 정말 좋은 수단이에요.” 에코파크 대표 한승주(38)씨는 인터넷을 통해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땀과 정성까지도 고스란히 가정에 전달해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한다.
이 사이트 이름은 유기농닷컴 www.62nong.com. 원하는 품목을 필요한 만큼 주문하면 신선한 유기농산물을 문앞까지 배달해준다.
4인 기준 1주일치 상품에는 여주쌀 4kg에 계란 10개, 두부와 콩나물, 감자, 양파 등 각종 야채들이 얼음이 든 생수와 함께 배달된다.
가격은 3만7천원이다.

“최근 건강이나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산물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졌어요. 요즘은 먹고 싶어도 구할 데가 마땅치 않아 못 먹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점에 착안해 산지 생산자들에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게 됐다.
한승주씨가 유기농닷컴을 열게 된 것은 10여년 동안의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81학번인 그는 92년 경실련 환경개발센터에서 일하게 되면서 당시 최대 유기농 생산자 조합인 ‘정농회’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환경운동과 유기농채소 보급에 힘써온 전문가다.
그런 까닭인지 한승주씨는 유기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에만 목적을 두지 않는다.
유기농닷컴에는 유기농산물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부터 생산과정에 대한 모니터와 농민들이 직접 쓴 영농일지까지 유기농산물에 대한 ‘스토리’가 생생히 담겨 있다.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여주 메뚜기잡기’ 행사도 벌였다.
한승주씨는 “앞으로 유기농산지 답사를 개발해 좋은 놀이문화를 만들고, 이를 체험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유기농산물이 얼마나 맛있는지 궁금한 사람은 조만간 실시할 ‘맛보기’ 이벤트에 참가하면 된다.
회원가입을 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야채 한상자를 보내주는 이벤트를 ‘비밀리’에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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