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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검색엔진] 혁명의 시대 예견한 디지털 법칙들
[IT검색엔진] 혁명의 시대 예견한 디지털 법칙들
  • 김윤지
  • 승인 2001.06.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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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혹은 웹사이트 서핑을 하다가 문득문득 만나게 되는 디지털 법칙들이 있다.
대충 들어본 풍월로 넘어가기도 하지만 혹 나중에 인용이라도 할 일이 생길지 모르니 자세한 뜻을 알아두는 것이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마이크로칩의 집적도(칩에 놓여지는 회로의 개수)은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하지만 가격은 일정하다.
’ 가장 자주 등장하는 무어의 법칙이다.
CPU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인텔을 빼놓을 수 없다.
인텔의 공동 설립자인 고든 무어는 65년 CPU에 있는 트랜지스터의 숫자는 매년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얼마 뒤 예측은 ‘매년’에서 ‘18개월마다’로 바뀌었고, 지난 30여년 동안 이 법칙은 거의 맞아 떨어졌다.
무어의 법칙은 실제로 칩의 구조를 뜯어보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71년에 개발된 세계 최초의 CPU인 ‘CPU4004’와 97년에 발표된 ‘펜티엄Ⅱ’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무어의 법칙으로 따진다면 3080배의 직접도 변화가 있어야 맞다.
CPU4004의 트랜지스터의 개수는 2300개였고 펜티엄Ⅱ의 경우는 750만개였다.
약 3261배의 변화가 일어난 셈이니 무어의 법칙이 그대로 들어맞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 면에서도 거의 정확했다.
컴퓨터를 사용해보면 느낄 수 있듯, 쓸 만한 업무용 컴퓨터 하나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대략 100만원 선으로 언제나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 자주 인용되는 법칙으로 길더의 법칙과 메카프의 법칙이 있다.
길더의 법칙은 ‘광섬유의 대역폭은 12개월마다 3배 증가한다’는 것이고, 메카프의 법칙은 ‘네트워크의 가치는 사용자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이 디지털 법칙들은 모두 지금과 같은 인터넷 환경이 갖추어지기 훨씬 이전에 등장했지만 지금과 같은 디지털 환경들을 거의 정확히 예견해 그 가치를 높였다.
그 당시엔 모두 꿈같은 이야기라고 했다.
고든 무어는 “만약 자동차산업이 반도체산업의 발전속도로 진화했다면 지금쯤 롤스로이스는 휘발유 1갤론으로 50만마일을 달릴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CPU 발전속도의 진보를 가히 혁명적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 그런 혁명의 시대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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