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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자책 시장 살벌한 전운
[문화] 전자책 시장 살벌한 전운
  • 이용인
  • 승인 2000.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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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시장 살벌한 전운 전자책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어쩌면 뽀얀 흙먼지로 덮일지도 모른다.
하반기부터 상용서비스를 계획중인 매머드급 전자책 출판업체들만 서너곳이 넘는다.
태풍의 핵은 에버북닷컴 www.everbook.com. 단행본 매출액 1, 2위를 다투는 민음사와 중앙M&B, <빌 게이츠@생각의 속도>를 펴낸 청림출판사, 인문학 전문 출판사 까치 등 쟁쟁한 출판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에버북닷컴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전자책을 판매할 계획이다.
일찌감치 전자책 출판을 준비해온 김영사는 자체 인터넷 사이트 www.gimmyoung.com를 통해 역시 7월부터 영화평론가 유지나의 <영화비평 입문서> 등을 전자책으로만 판매할 계획이다.
인터넷 서점 북토피아 www.booktopia.com도 한국출판인회의와 손잡고 한길사, 문이당, 푸른숲 등의 발간물을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전자잭으로 펴낸다.
북토피아는 현재 실천문학사의 <체 게바라 평전>을 무료로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인 예스24 www.yes24.com도 박상우 구효서 이순원 윤대녕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을 각개격파식으로 설득해 이들의 소설을 7월부터 전자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전자책 출판에 뛰어든 바로북닷컴 www.barobook.com이나 5월8일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와이즈북닷컴 www.wisebook.com이 선점한 자리를 쉽게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북닷컴은 6월7일 사이버 작가들에게 등단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저작물을 출판하는 올포유 www.al4u.net, 인터넷 서점인 북스포유 www.books4u.co.kr 등과 제휴를 맺었다.
이들 3개사가 인터넷 출판 과정을 역할 분담함으로써 몸집을 불리는 동시에 비용절감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와이즈북닷컴의 자산은 무엇보다 제휴관계를 맺은 문학과지성사, 창작과비평사 등 35개의 출판사로부터 안정적인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작가 인터뷰를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등 종이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다양한 시청각자료를 구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전자책 출판시장은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
바로북닷컴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다섯달 동안 두배 이상의 매출신장을 달성했다.
(그래픽 참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 밖에 안된 와이즈북닷컴도 2만부의 전자책을 판매했다.
전자출판업체들에게는 미래를 낙관하게 만드는 청신호인 셈이다.
하지만 두 전자책 출판사 모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4~5배 이상 매출액을 늘려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다.
게다가 하반기에 접어들면 후발주자들의 맹렬한 추격이 예정돼 있다.
하반기 대격전이 새로운 전자책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는 데는 모든 업체가 동의하고 있다.
바로북닷컴 최익섭 기획팀장은 “종이책 출판사들은 제작·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고, 독자들은 절반도 안되는 값으로 책을 구입할 수 있어 전자책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엄청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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