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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연구] 스포츠컴
[투자연구] 스포츠컴
  • 이정환
  • 승인 2000.11.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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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최고의 황제주”
아무도 닷컴에는 투자하려 하지 않는다.
벤처캐피털은 이제 솔루션이나 하드웨어에만 관심을 갖는다.
기술력이 있는지를 먼저 묻고 수익성을 철저하게 검토하려 든다.
아이디어 하나로 무작정 덤벼들던 시대는 벌써 지난 것이다.

스포츠컴 www.sportscom 은 지난달부터 조심스럽게 콘텐츠 유료화를 시도했다.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유료화 실험은 비교적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5월 스포츠컴에 15억원(주당 9천원, 액면가 500원의 18배)을 쏟아부은 KTB네트워크는 이제서야 겨우 한숨을 돌리게 됐다.
투자심사를 담당한 KTB네트워크 정영수 인터넷1팀 과장(책임심사역)은 “대단한 수익은 아니지만 일단 예상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투자포인트1 사업모델 스포츠 스타, 주식처럼 사고 판다 스포츠컴의 주력 사업은 지난해 5월 문을 연 스포스닥 서비스다.
스포스닥은 스포츠와 코스닥의 합성어로 스포츠 스타를 상장시켜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사이버 증권시장이다.
회원들은 가입과 동시에 사이버 머니 5천만원을 받게 되는데 이를 종잣돈으로 선수들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스타들의 경기 실적에 따라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게 된다.
스포스닥 특징은 다양한 배당제도에서 비롯한다.
야구 같으면 홈런을 칠 때마다 30%, 안타를 칠 때마다 10%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5천만원을 박찬호 주식에 ‘몰빵’한 투자자라면 박찬호가 홈런을 칠 때마다 1500만원을 받게 된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에 따라 각각 배당이 주어진다.
그날 경기 결과가 그대로 다음날 주가에 반영되므로 시세조작이나 내부자거래가 끼여들 틈이 없다.
유가 급등이나 나스닥 폭락 같은 고질적인 외부 악재도 없다.
실적이 좋으면 반드시 주가가 오르고 정확히 예측하기만 하면 반드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상식적인 전망이 불가능한 실제 오프라인 주식시장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정확하다.
투자자들은 경기 결과를 미리 예측해서 투자하고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투자자들은 스포츠에 열광하는 것만큼이나 스포스닥 주식투자에 빠져든다.
11월4일 현재 현대 유니콘스 이상민 선수와 LA 다저스 박찬호 선수, LG 세이커스 조성원 선수가 시가총액 상위를 달리고 있다.
11월2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4331.1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포인트2 유료화 월 5천만원에서 1억 매출 가능 스포츠컴은 서비스 1년여 만에 회원 130만명, 하루 접속자 10만명에 육박하는 인기 사이트로 급부상했다.
스포스닥의 거래량은 하루 200만주, 거래대금은 4천억원에 육박한다.
규모에서는 오프라인 증권시장과 맞먹을 만큼 성장한 것이다.
스포츠컴은 조심스럽게 유료화 가능성을 논의했고 지난 시드니 올림픽을 계기로 실험을 시작했다.
기존 스포스닥과는 별개로 운영된 ‘올림픽 스톡’에서는 선수들의 메달 획득과 기록에 따라 고액 배당이 주어졌다.
게시판에는 하루 2천개 이상의 게시물이 쏟아졌다.
한때는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은메달을 딴 사격의 강초현 선수 등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자신감을 얻은 스포츠컴은 지난달 미국 월드시리즈를 맞아 처음으로 유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월드 스톡’이라고 이름 붙인 이 특별 서비스는 500원의 참가비를 받았는데 서비스 개시 일주일 만에 유료회원이 2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월드 스톡은 처음으로 스포츠컴에 1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안겨줬다.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매출이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스포츠컴은 스포스닥의 유료화를 본격적으로 검토했다.
무료 회원들에게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사이버 머니 5천만원에 더해 유료 회원들에게는 회비에 따라 사이버 머니를 지급하기로 했다.
3단계로 나눠 현금 2천원에 사이버머니 2억원을, 3천원에 5억원을, 5천원에 10억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5천만원을 굴리는 것과 10억원을 굴리는 것은 수익에서나 재미에서나 확실히 다를 수밖에 없다.
비싸지도 않다.
단돈 5천원이면 10억원을 쥐고 시장을 마음대로 흔들 수 있게 된다.
거대한 자금을 운용하면서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하는 이른바 ‘큰손’들의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유료화 개시 하룻만에 3그룹(회비 5천원) 유료 회원이 1천명을 넘어섰다.
11월1일 하루 동안 매출이 2천만원에 육박했다.
스포츠컴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수 사장은 “월 5천만원에서 1억원 매출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투자포인트3 수익모델 회비 수입만으로 안된다 스포스닥은 회원들의 빈부격차를 막고 시장질서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지속적인 회비 납부를 위해 1개월 단위로 사용자들 계좌를 정리한다.
회원 계좌는 게임계좌와 개인계좌로 나누어지는데 매월 1일이 되면 그동안 벌어왔던 사이버 머니는 개인계좌로 옮겨지게 된다.
한도 이상의 보유주식은 강제로 처분되고 아무리 부자라도 게임계좌에는 5천만원만 남게 된다.
결국 5천만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은 개인계좌에서 사이버 머니를 끌어오거나 부족할 경우 현금을 내고 사이버 머니를 구입해야 한다.
스포츠컴은 결국 대부분의 회원들이 유료 서비스를 선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비 수입은 스포츠컴의 유일하면서도 가장 확실한 수익모델이지만 사실 31명의 ‘대식구’를 끌고나가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성장성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광고수입도 보잘것없는 수준이다.
한때 월 1억원까지 육박했던 광고수입은 하반기 들어서면서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자상거래도 마찬가지다.
전문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경쟁에서 뒤질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신통치 않다.
이익을 생각하자니 가격경쟁력이 없고 가격을 맞추다 보면 결국 운영비도 감당하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
지난달에는 모처럼 10대의 캠코더를 수입해 팔았는데 대당 1만원의 이익을 남겼을 뿐이다.
스포츠컴은 이제 전자상거래에는 신경을 끊고 있다.
스포츠컴은 탄탄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정보통신부장관배 벤처기업 농구대회도 그럴듯한 성공사례다.
24개 업체가 적지 않은 참가비를 냈고 여기저기서 후원도 받았다.
결국 순이익만 2천만원에 이르는 ‘남는 장사’를 했다.
스포츠컴은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오는 12일에는 인라인 스케이팅 마라톤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최고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기는 하지만 참가자들은 각각 1만원의 회비를 내고 참여해야 한다.
투자포인트4 매출전망 광고와 전자상거래는 ‘덤’ 스포츠컴의 올해 매출 예상액은 14억4300만원. 광고 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당초 예상보다 30% 가량 줄어들었다.
회사 쪽은 연말까지 회원을 150만명으로 산정하고 그 가운데 대략 1% 가량이 유료로 전환할 것으로 추산해 남은 두달 동안 회비 수입을 5천여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광고수입이 9억1300만원 가량,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이 2억7천만원 가량 예상된다.
기타 농구대회 등의 스포츠 전문기획을 통한 매출도 연말까지 2억1천만원 가량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정적인 매출은 아직까지 회비 수입밖에 없는 셈이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유망 선수를 발굴하는 작업에 들어갔고 투자도 할 계획이다.
특히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인기 스포츠라는 모터스포츠 분야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국내 최고 경주팀을 보유하고 있는 이레인스피드와 제휴를 체결했다.
회사 쪽은 내년부터는 사업규모가 급격히 늘어나 내년에는 85억6600만원, 2002년에는 198억2200만원의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수 사장은 “사실 광고나 전자상거래 수익은 덤에 불과하다”며 “진짜 매출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스포츠 마케팅 부문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포인트5 과제 프랜차이즈 사업에 사활을 건다 스포츠컴은 프랜차이즈(가맹점) 사업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으로는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오프라인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
스포츠컴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각종 스포츠 용품과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체인점을 대대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와 관련한 사업계획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닷컴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오프라인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프랜차이즈라는 길을 찾게 만들었다.
어느 정도 마케팅 비용은 들겠지만 직접 오프라인에 진출하는 비용과 위험 부담에 비할 바가 아니다.
물론 프랜차이즈 사업도 만만치 않다.
스포츠컴은 40억원의 2차 펀딩을 계획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수 사장은 “펀딩에 실패하더라도 현상유지는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이 경우 프랜차이즈와 오프라인 진출 계획의 상당 부분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전수 사장은 스포스닥의 솔루션을 일본 등지에 판매하거나 직접 진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KTB네트워크 정영수 과장은 “현금흐름이 좋지 않아 장기 저리융자나 추가 펀딩 방안을 모색중”이라며 “프랜차이즈의 경우 제휴를 맺거나 직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단 스포츠컴의 유료화 실험은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안팎에서 인정하듯이 스포스닥 회비로는 사이트 운영비조차 제대로 충당할 수 없다.
이제 스포츠 마케팅 사업과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패에 스포츠컴의 운명이 달려 있다.
사업모델의 업그레이드와 재정립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기반 다지기가 관건” 투자후기 / KTB네트워크 정영수 과장 다들 닷컴 위기를 이야기하지만 위기는 기술력으로 덤비는 벤처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기술력만 있다고 되는 건 아니다. 상업성을 고려해야 하고 시장 흐름을 따라잡아야 한다. 대기업의 틈바구니에서 기술력으로 살아남기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차라리 닷컴은 자유로울 수 있다. 황무지는 얼마든지 널려 있다. 이곳에서는 아이디어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일이 가능하다. 리스크가 큰 만큼 파괴력도 크다. 스포츠컴이 유료화를 시도하고 비교적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은 충분히 고무적이다. 문제는 이제부터 더욱 지능적인 수익모델을 찾는 일이다. 프랜차이즈 사업도 아직 계획단계에 불과하다. 지금은 현금흐름도 좋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기반도 없다.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저리융자나 해외 진출 등 여러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인터넷은 매체에 불과하다. 이제는 매체를 이용해 오프라인 기반을 다지는 일이 관건이다.
박찬호 주가 44만2천원!
스포스닥 시황 분석 스포스닥의 매력은 명확한 실적과 화끈한 현금 배당에 있다.
예측이 맞기만 하면 확실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스포스닥에는 시세조작도 없고 내부자거래도 없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주가 예측이 가능하다.
월중 최고 수익률을 올린 투자자는 가방에 티셔츠에 갖가지 선물을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종합시황> 주가 급등 3700포인트 돌파 야구 업종의 폭발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485포인트 가량 급등해 3700선을 돌파했다.
지난 11월1일 현대와 두산의 2차전에서 현대가 두산을 8대 2로 제압하면서 현대 관련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특히 최근에는 농구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농구시즌을 앞두고 농구 업종에 선취매수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종합주가지수 4000포인트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포츠컴 박중욱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급등한 종목들을 피하고 용병 선수들을 중심으로 실력이 검증된 선수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관심종목> 박찬호 시즌 종료 불구 연일 상한가 스포스닥의 황제주 박찬호가 시즌 이후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1월2일 현재 박찬호 주가는 50만8천원으로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 현대 이상민 선수와 차이도 6천원으로 바짝 좁혔다.
스포스닥 전문가들은 박찬호의 이상 급등 현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병현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는 것과 달리 박찬호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추격매수 탓이라는 것이다.
스포츠컴 장윤덕 수석연구원은 “박찬호의 단기급등은 거품 성격이 짙다”며 “뒤늦게 추격매수하기보다는 차라리 농구 업종 유망주를 선취매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관심종목> 현대 유니콘스 한달새 140% 급등 최근 두산 베어스로부터 2연승을 거둔 현대가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월2일 현대는 1090주의 상한가 잔량을 쌓아두면서 거래 개시 5분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는 지난달 34만3천원에서 2일 현재 80만원으로 140% 가량 급등했다.
최근 경쟁 구단인 두산이 진필중의 부진과 김동주의 손가락 부상 등이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해 시중자금 대부분이 현대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컴 오윤경 연구원은 “현대 유니콘스는 거래량이나 차트, 실적이 모두 양호하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조정 때마다 조금씩 물량을 사들여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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