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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트랜드] 인기 사이트의 비결
[웹트랜드] 인기 사이트의 비결
  • 김수화(웹페턴테크놀로지)
  • 승인 2000.06.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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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최진실의 공통점 웹사이트와 인기연예인은 서로 닮은 점이 많다.
무엇보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산다.
다음 www.daum.net과 야후 kr.yahoo.com의 하루 페이지뷰 수는 1천만을 훨씬 넘으며, 인터넷 사용자의 절반 가량이 이들 사이트에 접속한다.
소위 잘나간다는 인기가수들을 보자. 이들의 음반이 수십만장 팔리고, 수만명이 넘는 팬클럽을 거느리고 있지 않은가. 뜨지 않으면 죽는다 웹사이트와 연예인은 자고로 떠야 살 수 있다.
연예인의 경우 유행어를 만들거나 드라마에 출연해 히트를 쳐야 한다.
그래야 광고나 영화 출연 제의가 들어오고 몸값도 올라간다.
웹사이트도 마찬가지이다.
다음이나 야후처럼 유명해져야 광고가 들어온다.
지난해 국내 인터넷 광고는 유명 사이트 10개에 집중됐다.
N세대는 모든 것에 쉽게 열광한다.
N세대를 잡아야 성공한다.
드림위즈www.dreamwiz.com, 모교사랑 www.iloveschool.net을 포함해 채팅, 게임, 온라인 교육사이트들의 주 고객이 바로 N세대다.
연예계 또한 마찬가지다.
조성모나 이정현 음반을 누가 사겠는가? 이들의 팬클럽을 조직하고 오빠부대로 활동하는 이들도 바로 N세대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말이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뜨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가요계의 문화를 뒤바꿔놓았다.
그 후로 기성가수들은 찬조출연이나 설날 특집 프로에 초대되는 신세가 됐다.
이같은 세대변화는 인터넷 분야에서 더욱 심하다.
검색 사이트인 엠파스www.empas.com는 데뷔 한달 만에 국내 검색분야의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드림위즈도 불과 두달 만에 상위랭킹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연예인들은 대부분 궁핍한 신인시절을 보낸다.
한 개그우먼은 수천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됐음에도 인기를 얻지 못해 면세점 판매사원을 하며 신인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요즘 잘나가는 탤런트 윤다훈은 한때 연기로는 생활이 유지되지 않아 정수기 판매사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일단 뜨면 달라진다.
웹사이트도 마찬가지다.
국내 검색분야의 선두주자였던 ‘까치네’와 ‘미스다찾니’는 초기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인기가 시들해졌다.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
이처럼 부침이 심한 곳이 바로 인터넷 분야다.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며 영화, 텔레비전을 종횡무진하다가 어느 순간 사라지는 연예인들의 세계와 비슷하다.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자기변신의 노력이 절실하다.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웹사이트가 유명해지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무엇보다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네티즌의 방문이 있어 실제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 웹사이트는 대략 15만개다.
랭크서브 www.rankserv.com 조사에 따르면 카테고리별로 수십에서 수백개의 경쟁사이트들이 있다.
쇼핑(554개), 증권시황(278개), 온라인 교육(164개), 포탈(119개), 인터넷방송(111개), 경매(87개) 등등. 이들을 제치고 선두로 나서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네티즌들의 습관은 자주 바뀌지 않는다.
가령, 수십개의 검색 사이트가 있지만 개인들은 자주 사용하는 2~3개의 검색 사이트만을 이용한다.
한번 사용습관이 굳어진 네티즌의 방문을 유도하기란 매우 어렵다.
성공의 조건 “대중의 마음을 읽어라”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의 사이트 접속통계를 보면 상위 30개 인기 사이트에 방문자의 80% 가량이 몰린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다른 사이트에는 좀처럼 방문하려 들지 않는다.
많은 웹사이트들이 경품과 각종 이벤트를 벌여도 효과가 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숱한 연예인이 텔레비전에 나타났다 곧 사라지고 있다.
웹사이트도 수없이 생겨났다 사라지고 있다.
콘텐츠 하나만으로 승부할 수도 없으며, 대대적인 광고도 결코 장기적인 전략이 될 수도 없다.
성공에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중의 마음을 정확히 읽고 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성공의 전제조건이라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유명해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혹시 요즘 종종 신문에 나오는 벤처기업들의 합병설이 연예인들의 결혼설과 같은 프로모션 제스처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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