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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때론 특별한 곳에 가고 싶다
1. 때론 특별한 곳에 가고 싶다
  • 이원재 기자
  • 승인 2001.06.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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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떠나는 색다른 여름휴가, 여행사별 추천상품
모처럼 맞는 여름휴가, 큰 마음 먹고 해외로 떠나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쉽게 갈 수 없는 바다 건너에서의 소중한 며칠을 한국인들만 북적대는 동남아 유명 관광지에서 부대끼고 싶진 않다.
남들이 가지 않는 특별한 곳을 다녀와서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기도 하다.
이왕 가는 것, 뭔가 머릿속에 남는 게 있는 여행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한편으로는 부질없는 세상사 모두 다 잊고 아름다운 자연 아래서 귀족같은 대우를 받으며 푹 쉬다 오고 싶기도 하다.


테마 여행, 크루즈 여행, 리조트 여행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휴가철을 후회없이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될 법하다.
물론 여행지를 최종 선정하기 전에 먼저 여행지를 다녀온 선배의 조언을 듣고, 여행사 직원과 면담하고, 여러 여행사들의 비슷한 상품들의 상세 스케줄과 가격을 비교해보는 건 필수다.
자신만이 갖고 싶은 특별한 체험들이 있다면, 여행사 쪽에 먼저 그것을 말해주고 알맞은 상품을 추천받거나 설계를 요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새로운 체험을 원한다, 테마 여행 해외로 나가고 싶다.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다.
그러나 휴가기간은 일주일이 채 안 된다면…. 몽골 여행이 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몽골은 심리적으로는 우리나라와 상당히 멀지만 지리적으로는 항공편으로 3시간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에 있다.
여행사들은 3박4일부터 7박8일까지 일정으로 다양한 몽골 여행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승마 와 유목민 마을 방문에 초점을 맞춘 것도 있고 흡수굴호수, 바이칼호수, 테를지 국립공원 등 오염되지 않은 원시적 자연을 맛보는 데 초점을 맞춘 것도 있다.
7월 11~13일에 벌어지는 몽골 전통축제인 나담축제기간을 끼고 간다면 몽골의 3대 민속경기인 말타기, 씨름, 활쏘기대회를 관람할 수 있다.
3박4일 일정에 1인당 100만원대 수준이다.
베트남 역시 문명이 건드리지 않은 자연을 상당히 간직하고 있는 나라다.
7일 일정이면 북부에서 남부까지 전역을 일주하며 영화 <인도차이나>의 촬영장소인 하롱베이섬과 호치민시까지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다.
5일 정도 일정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 유적을 답사하고 베트남을 일부나마 두루 둘러보는 일정을 짤 수도 있다.
7일 일정에 130만원대 수준이다.
좀더 여유가 있다면,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중국 남서부 티베트자치구에 도전해보는 것도 특별한 체험이 될 수 있다.
지구상 최대·최고의 고원이어서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티베트고원을 누벼보는 것도 재충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8~12일간의 일정이 나와 있는데, 8일 일정의 경우 140만원대다.
몽골·베트남·티베트는 아무래도 숙박환경이 한국보다 불편할 수 있고, 고산지대이므로 체력이 약한 사람에겐 조금 힘들 수도 있다고 한다.
자신에게 맞는 여행인지, 경험자를 통해 충분한 사전조사를 해두는 게 필요하다.
아예 눈을 돌려 멀리 유럽의 ‘빙하특급’에 도전해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여행사들은 스위스 알프스산의 융프라우를 올라가는 등산열차와 빙하열차를 타는 시원한 경험을 중심으로 하되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주변 유럽국가들도 둘러볼 수 있는 빙하특급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품은 11일 일정에 330만원대다.
(한겨레투어 02-2000-6900, 자유여행사 02-777-7501. 가격은 시기별로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음.) 타이타닉을 꿈꾼다, 크루즈 여행 짐을 싸서 호텔을 옮겨다니고 차를 갈아타고 가는 곳마다 낯선 식당과 음식을 대하는 일이 싫지만, 그래도 새로운 체험을 원한다면, 전통적인 최고급 관광이라고 할 수 있는 유람선여행(크루즈) 상품에 도전해볼 만하다.
기왕이면 타이타닉호 같은 초대형 유람선에서 지내보고 싶다면, 캐나다 밴쿠버에서 떠나는 9일짜리 알래스카 크루즈가 제격이다.
알래스카 크루즈에 나서는 인피니티호는 9만톤급으로, 객실이 4천개나 된다.
대형 빌딩을 옆으로 뉘여놓은 규모다.
물론 배 안에는 체육관·골프장·수영장·아이스링크·공연시설 등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 있어, 물 위를 떠다니는 거대한 리조트라고 할 수 있다.
알래스카 크루즈는 특히 대자연과 빙하, 야생동물 등이 중심이라 생태관광에 가깝다.
물론 가격이 1인당 380만원대이므로 조금은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될 듯하다.
그러나 이동·숙박·관광이 한꺼번에 해결되므로 같은 수준의 육상관광에 견주면 저렴하다.
조금 값싸게 타이타닉호에 올라탄 기분을 느끼는 방법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스타크루즈를 이용하는 것이다.
부산에서 출발해 후쿠오카를 다녀오는 3일 일정 상품 가격이 1인당 27만원대이다.
객실 수 480개에 2만5천톤급이어서 알래스카 크루즈에 나서는 유람선과 비교하면 초미니급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배 안에 사우나·헬스클럽·수영장 등 체육시설은 물론 라스베이거스 스타일 쇼가 펼쳐지는 라운지까지 준비돼 있다.
(하나투어·남강여행사 02-732-9900, 자유여행사) 아름다운 해변의 귀족, 리조트여행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쉬고 싶다, 편안하고 멋진 경치와 놀이시설이 있고 맛있는 식사만 곁들이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아예 휴양지의 리조트 한곳에서 머무는 게 최선일 듯하다.
최근 부쩍 관심을 끌고 있는 해외 리조트 시설에서는 대부분 무료로 윈드서핑, 카약, 카누 등의 해양 무동력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온천, 스쿼시, 테니스, 골프연습장 등도 흔히 갖춰져 있는 시설이다.
최진실과 조성민 커플의 신혼여행지로 유명해진 몰디브의 클럽메드 카니리조트는 하얀 산호모래로 이뤄진 해변을 자랑한다.
수온이 연중 27~30℃를 유지하고 있어, 스쿠버다이빙에도 최적의 조건이라고 한다.
6일 일정이 170만원대다.
타이 푸켓의 라구나비치 리조트는 해양스포츠 등 다양한 부대시설뿐만 아니라 만 4~12살 어린이를 위해 무료로 마련된 다양한 놀이시설과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전문지식을 갖춘 리조트 직원들의 보호 아래 세계각국 어린이들과 어울려볼 기회가 될 수 있다.
5일 일정에 성인은 110만원대, 어린이는 74만원대다.
조금 흔하기는 하지만 사이판 퍼시픽아일랜드클럽(PIC)에서도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4일 일정에 95만원대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 리조트 상품에 대해 여행사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클럽메드코리아 02-3452-0123, 하나투어·남강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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