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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오디션프로 언어파괴 심각
방송사 오디션프로 언어파괴 심각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1.18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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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 성발라' 비속어 사용, 여과없이 방영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2주간 지상파 3사의 오디션 프로그램( KBS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MBC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3, SBS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을 대상으로 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진행자 및 출연자들의 불필요한 외래어나 부적절한 어휘 등이 빈번하게 사용되면서 언어파괴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크’를 쳐줘야 하는 부분들에 포인트들이 없어서 (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바비 킴 칭찬 ‘리마인드’ 中 (MBC, <위대한 탄생 3>), ▶‘I like you. I'm serious’ (SBS, <K팝스타 2>) 등과 같이 우리말로 순화할 수 있는 어휘임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이 습관적으로 불필요한 외래어와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 자료사진 : SBS K팝스타

또, ▶내마오의 ‘비주얼’ 담당(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참가자들의 ‘(멘탈붕괴)멘붕’이 시작되고(MBC, <위대한 탄생 3>), ▶‘성발라’ 특유의 음색이 (SBS, <K팝스타 2>) 등의 유행어에 대해서도 바른 표현으로 순화하지 않은 채 내레이션과 자막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최근 청소년의 언어습관에서 문제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비속어역시 여과 없이 전파를 타게 있다는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인터뷰 등에서 ▶이겨서 ‘밟아야’ 되겠다(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저 친구들한테 ‘발리면’ 안 되겠다(MBC, <위대한 탄생 3>)

이처럼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는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무분별한 언어 표현이 노출되면서 자칫 청소년들에게 비속어, 유행어, 통신언어, 은어 등의 사용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것으로 인식시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도 맞춤법, 띄어쓰기 오류, 과도한 전문용어 사용 등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러한 언어파괴를 예방하기 위해서 "일반인 출연자들에게는 사전에 바람직한 언어를 사용할 것에 대한 주의를 요청하고, 녹화 및 편집과정에서 이를 적절히 가려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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