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LG화학 "팔아도 남는 게 적다"
LG화학 "팔아도 남는 게 적다"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01.29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보전자소재부분만 영업익 성장…엔 약세 오히려 得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줄었다.’

LG화학의 2012년도 경영실적은 전반적 업황부진을 고려했을 때 선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LG화학은 자동차전지에 대한 추가 투자보다 가동률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29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조석제 사장(CFO) 주재로 ‘기업설명회’를 갖고 매출 23조 2630억원, 영업이익 1조 9103억원, 순이익 1조 5063억원의 2012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6%가 증가한 수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2%, 30.6%가 감소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5조68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다. 하지만 3639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과 2923억원을 기록한 당기순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4%와 -22.5%를 기록해 이익규모와 매출대비 이익률 모두 하락했다.

조석제 LG화학 사장(CFO)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및 자동차전지 분야의 전방산업 위축으로 인해 수익성이 둔화되었지만, 전반적인 업황 부진 등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년간 영업이익의 경우 K-IFRS 개정사항을 반영해 소급적용한 결과 350억 정도 수치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 LG화학의 수익률 하락은 글로벌 경기 하락에 따른 업황 전반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정보전자소재가 눈에 띈다.

LCD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 3조 4515억원, 영업이익 4356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6.4%가 각각 증가했다. 3D FPR 필름 등 차별화된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7조 5,794억원, 영업이익 1조 4,363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3%가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의한수요 감소 및 원료가 상승,원화강세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 4789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9.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가 예상을 밑돌고 노트북 PC 시장이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에 잠식되는 등 전방산업의 업황이 나빠지면서 이익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6.9% 증가한 24조 8600억원으로 설정하였으며, 시설투자(CAPEX)는 전년대비 2.2%증가한 2조 12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조석제 사장(CFO)은 "급격한 시황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조 사장은 “올해 FPR의 매출 4200~4300억원, 시장 기대가 큰 ITO필름에서는 1400~1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한다”며 “4000억 정도가 투자될 LCD 글래스는 올 3분기는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1400~1500억원 정도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어 “LG화학은 지나치지 않은 범위에서의 엔 약세가 유리하다”며 “오히려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불리하다”고 밝혔다. 엔으로 원료를 구입해 위안화나 달러로 파는 경우가 많으며 사업계획 기준으로 보면 70억불 가량의 매출 상쇄 포지션 있다는 설명이다.

권성혁 부사장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전망과 관련 “아직 기대만큼 속도가 오르지 않고 있지만 중국 주택구입이 증가한다는 것은 긍정적 시그널로 판단한다”며 “오히려 유럽이나 미국 시장이 작년보다 나쁘지 않아 2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상승기류에 올라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현 전무(자동차전지 사업부장)는 "올해 당장 시장화 되는 건 아니겠지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추가 투자를 집행하기보다는 가동률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LG화학의 올 주요 투자내역은 석유화학부문의 카자흐스탄 프로젝트, SAP(고흡수성 수지), SSBR(고기능성 합성고무,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 정보전자소재부문의 LCD유리기판, 3D FPR 필름, 전지부문의 폴리머전지 증설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