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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동 아파트 팔아도 빚 5억 남네
이촌동 아파트 팔아도 빚 5억 남네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3.15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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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태인,1채당 평균 채권액 16억원,낙찰가율 67% 그쳐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채무불이행(디폴트)로 서부 이촌동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올해 경매장에 나온 용산구 이촌동 소재 아파트들은 16억원에 육박하는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태인이 올 들어 지금까지 법정경매에 부쳐진 이촌동 아파트 14건을 조사한 결과, 한 채당 평균 채권액이 15억9302만원으로 집계됐다.

채권액은 아파트에 설정된 근저당·가압류 등 권리가액과 세입자 임차보증금을 모두 더한 금액으로 해당 물건이 지고 있는 전체 빚을 뜻한다.

아파트당 평균 감정가는 10억6964만원으로 채권액의 67% 수준에 그쳤다.

이는 아파트가 경매에 나오자마자 바로 낙찰된다고 해도 집주인이 갚지 못하는 빚이 평균 5억원 이상인 셈이다.

동·서부 이촌동으로 나눠보면 서부 다섯 건, 동부 아홉 건 등 14건이 경매에 부쳐져 서부 두 건, 동부 네 건 등 여섯 건이 낙찰됐다.

서부 이촌동 아파트는 평균 감정가 7억4200만원에 평균 낙찰가는 5억1400만원으로 낙찰가율 75.6%를 기록했다.

평균 채권액은 7억9912만원으로 아파트를 경매 처분해도 정리하지 못하는 빚이 1억원을 웃돌았다.

동부 이촌동은 평균 감정가와 낙찰가가 각각 12억5166억원, 7억8212만원(낙찰가율 68.3%)으로 서부보다 높았지만 평균 채권액은 20억3409만원으로 서부 이촌동 주민들의 2.5배 수준이다.

지난 한 해 전체 이촌동 경매 아파트(28건)의 평균 낙찰가는 8억75만원으로 채권액 15억7887만원의 절반(50.7%)은 갚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용산사업 리스크가 커진 올해는 낙찰가가 지난해보다 13.49% 줄어든 6억9274만원에, 평균채권액은 34.12% 늘어난 21억1754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따라 채권액 대비 낙찰가 비율도 32.71%로 전년대비 18%포인트 감소했다,
아파트가 경매로 매각될 경우 지난해에는 총 채권액의 절반을 갚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낙찰이 되더라고 총 채권액의 3분의1도 못갚는 상황에 처했다는 게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던  이촌동 아파트가 이제 급락하는 추세"라며 "용산사업과 관련해 가시적·중장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내림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최근 서울 서부역 인근 코레일 사옥 앞에서 서부이촌동 일부 주민들이 주주 갈등 및 자금조달 실패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부도 위기를 초래한 책임이 코레일에 있다며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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