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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그랜저는 왜 명차가 아닐까
[새로나온책] 그랜저는 왜 명차가 아닐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06.07.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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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파워 필립 로제가르텐 · 크리스토프 슈튀르머 지음, 미래의 창 펴냄, 1만3천원 남자가 돈을 벌면 제일 먼저 차를 바꾼다고 했다.
차는 그만큼 부와 명예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명품이라면 사족을 쓰지 못할 정도라고 하지만 남자들도 명품을 좋아하기는 마찬가지다.
차 중에도 명품은 있다.
우리가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벤츠나 BMW도 명차에 속한다.
과거에는 고관대작이나 재벌 총수 정도 되어야 타던 이런 명차를 지금은 돈만 있으면 게나 고둥이나 다 사서 타고 다닌다.
이 책은 명차들이 이른바 ‘프리미엄 브랜드’를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쓰고 있다.
2006년 6월 현대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월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시장점유율을 3%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미국 내 상품성 만족도(승차감, 성능, 스타일) 조사에서 현대의 그랜저는 대형차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초기 결함 지수 조사에서도 독일 포르쉐, 일본 렉서스에 이어 현대차가 초기 결함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조사에는 한 가지 빠진 것이 있다.
말하자면 가격 대비에서 그만큼 쓸 만하다는 얘기다.
그 때문에 우리는 그랜저를 명차라고 부르지 않는 것이다.
일본의 렉서스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지 2년도 되지 않아 BMW를 추월했고 벤츠의 시장까지 점령하는 듯했다.
하지만 렉서스는 미국식 럭셔리 요소를 도임했음에도 브랜드를 빛내줄 화려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 때문에 유럽에서 렉서스는 성공적인 브랜드, 프리미엄 브랜드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어떤 제품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는 이유는 제품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품질, 단일화된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가 입혀진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고객의 소망과 꿈을 충족시키고 그를 사회에서 인정받게 해줄 수 있지만 그랜저처럼 대량생산 브랜드는 실질적인 효용 가치밖에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재현 기자 yjh9208@economy21.co.kr
머니볼마이클 루이스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1만3천원2야구처럼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도 없다. 선수 개개인은 물론 구단 입장에서도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유능한 선수를 누가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승리와 우승의 관건으로 치부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곧잘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그런 상식을 깬 사람이 나타나고 말았다. 이 책은 빌리 빈이라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단장이 꼴찌를 일삼는 최악의 팀을 4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올려놓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통계에 의한 선수 평가 기법, 유망한 선수를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팔기 등 부자구단들의 허를 찌른 빌리 빈의 몰상식(?)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소설처럼 술술 읽으면서 경영 마인드를 키울 수 있는 책.프로로 산다는 것김영익 지음, 스마트 비즈니스 펴냄, 1만2천원 국내 최고의 이코노미스트, 가장 정확한 장세 전망으로 주식 시장을 선도하는 사람이라는 별명이 붙은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영익의 성공 스토리다. 시골에서 자라며 돈이 없어 교복을 사 입지 못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쳐야 했던 지은이는 어린 시절 가장 중요했던 것은 현재의 나보다 좀 더 큰 사람이 되고자 했던 의지였다고 한다. 남들 보다 좋은 환경이나 머리를 갖지 못하고 남들 보다 더 나은 이력을 가지지 못한 그를 프로로 만든 것은 남들이 갖지 못한 열정과 노력으로 만든 굳건한 자기 확신 때문이었다고 쓰고 있다. 영문학을 전공하고 싶었다는 지은이는 주식을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라고 말하고 있다. 투기를 위한 주식 투자로는 결코 돈을 벌 수 없다는 말로 들린다.핑키걸의 발칙한 성공기김소희 지음, 정음 펴냄, 1만원 ‘500만원으로 1년 만에 100억을 번 대박 패션 쇼핑몰 핑키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스물여덟 먹은 아줌마가 인터넷에 사이트를 열고 옷을 팔았는데 의외로 성공을 거두었다는 얘기. 인터넷으로 장사에 나섰다가 실패한 사람도 수두룩하지만 지은이는 자신만의 튀는 개성으로 대박을 터뜨린 듯하다. 옷을 단벌로 팔기 보다는 코디를 해서 올린 게 방문객들에게 어필했다고 밝히고 있다. 매출액에 연연하지 말라, 친절하라, 고객 불만은 고마운 선물 등등 자신이 사업을 하며 느낀 소감도 쓰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초보자들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자서전 같은 느낌이 더 강한 책. 전체적으로 난삽한 편집이지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손이 갈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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