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팬택, 브랜드 전략 바뀐다
팬택, 브랜드 전략 바뀐다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01.28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가는 프리미엄…SKY로 대중화 시장 노려

팬택의 브랜드 전략이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급 전략 프리미엄 폰은 ‘베가’로 대중적 스마트폰은 ‘스카이’브랜드를 통해 출시될 전망이다.

팬택 사업총괄 이준우 부사장은 28일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베가 넘버6 풀HD 기자간담회에서 “베가는 스카이 제품군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제시한 마케팅 문구도 ‘베가, 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VEGA, the brightest star in the SKY)’이었다. ‘SKY’는 단순히 하늘이 아니라 팬택의 브랜드를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인 셈이다. 

이 부사장의 발언은 지난해 스마트폰 브랜드를 베가로 통일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브랜드 및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온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고급 제품은 ‘베가’로 특화하고 기존에 브랜드 인지도를 지니고 있었던 ‘스카이’는 대중적 브랜드로 키운다는 것이다.

▲ 팬택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은 속도보다 화질과 크기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28일 공개한 5.9인치 풀HD LTE 스마트폰 베가 넘버6.

박 부회장의 승부수, '통할까?'

팬택의 전략변화는 지난해 실적 저하와 관계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북미 등 세계 주요시장에서 베가 브랜드 인지도 역시 경쟁사보다 낮은 상황이다.

때문에 실적 제고를 위한 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승부수로 해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과거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했으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짐에도 이머징마켓에서 힘을 쓸 수 없었다. 반면 당시 시장을 주도하던 노키아는 꾸준히 1위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최지성 사장(현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임 후 기존 프리미엄 전략에 대중화 전략을 추가하면서 성과를 낸 바 있다.

최근 애플 역시 실적 제고를 위해 프리미엄 전략 일변도에서 벗어나 저가폰을 내야 한다는 시장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팬텍의 변화에 대해 부정적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피처폰 이미지가 강하다는 이유로 ‘스카이’를 ‘베가’로 통합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스카이를 부활시키는 것 자체가 넌센스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결국 팬택의 전략이 성공하는가 여부는 부활한 스카이가 해외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팬택과 친화적인 미국과 일본 시장 사업자와 계속해서 제품 출시를 논의할 것”이라며 “최근에는 타 국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팬택을 지켜보는 사업자들이 있어 제품 출시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팬택은 대중적 가격의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며 오는 5월 경 해외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날 팬택이 공개한 5.9인치 풀HD LTE 스마트폰 베가 넘버6는 오는 2월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다. 출고가는 84만9000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