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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엘지 디스플레이 ‘화해무드’ 고조
삼성·엘지 디스플레이 ‘화해무드’ 고조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02.12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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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취하 넘어 특허공유ㆍ공동개발까지 ‘핑크빛 전망’도

4건의 특허분쟁으로 얼어붙었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관계가 본격적인 해빙기에 접어들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던 'OLED 기술유출 관련 기록 및 세부기술에 대한 사용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취하 신청서를 12일 제출했다. 원고인 삼성측이 가처분신청을 취하함에 따라 심리는 중단된다.

▲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특허분쟁 대신 화해무드를 선택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먼저 가처분신청을 취하함에 따라 그동안 '결자해지'를 강조해 왔던 LG디스플레이도 ‘화답’ 차원의 후속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관계자는 "삼성 측의 취하 내용을 검토해보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내부 검토가 끝난 상태는 아니지만 소 취하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전향적으로 화답할 경우 양측의 화해무드는 급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양측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협상팀을 꾸려 세부적인 사항을 합의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가 OLED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에 관한 특허공유로까지 나아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4일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의 비공개 만남 후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겠다는 식으로 임원들 간에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소 취하 차원을 넘어선 수준의 협상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순기능이 많다는 이유로 양사의 화해를 반기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특허공유가 많은 편"이라면서 "특허소송을 벌이다가 특허공유로 결론짓는 경우도 꽤 있는 편"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협상이 잘 되면 장비 및 기술소재의 공동개발까지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디스플레이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양사가 통 크게 협력해 세계시장을 장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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