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hat kornet.net/~webchat/(코넷 대화방) 채팅은 곧 번개다. 번개는 곧 섹스다. 그래도 정말 괜찮은 말동무를 만난 적도 있었다. izzy가 그 주인공이다. 우리는 약속없이 문학방에서 만나 둘만 있을 때에는 뜨뜻미지근한 소주에도 미덕이 있음을 공감하거나 어디 가면 공짜 영화를 볼 수 있는지 정보를 통한다. 그러다 남들이 들어오면 보르헤스나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한다.(혹은 하는 척 한다) 물론 난 할 말이 없다.사실 izzy도 오십보 백보이다. 왜 우리가 그렇게 ‘할 말 없는 짓’을 하는지 솔직하게 털어놓은 적도 없다. 하지만 아무리 문학방이라도 진짜 문학 얘기를 하면 대부분 도망간다는 것에 착안한 짓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끈질긴 사람들이 때때로 있다

‘이유식’으로 먹는 경제상식제 아무리 영양가 높은 음식이라 해도 소화흡수가 안된다면 먹으나 마나다. 제 아무리 뛰어난 경제기사라 해도 내 지식, 내 지혜가 되지 않으면 읽으나 마나다. 방송, 신문, 잡지, 심지어 인터넷에 신속하고 정확한 경제정보가 넘쳐난들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는 경제기사를 읽으며 생길 만한 궁금증을 만화로 풀어서 설명해준다. KBS 에 고정게스트로 출연해 시사경제를 해설하고 있는 곽해선씨 원저를 만화로 재구성했다. 경제지표 보는 법, 주식시세표 보는 법 등 실생활에 긴요한 정보부터 경기와 금리,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금융시장 등 경제시스템 이해의 기본지식까지 탄탄하게 정리했다. ‘문자알레르기’ 없이 끝까지 통독할 수 있을 만큼 곳곳에 유머도 끼워

‘사업’이냐 ‘매체’냐‘business.com’의 시가가 90억원이라지만 그것의 e브랜드 가치는 ‘0’이나 다름없다. 사람들은 그것이 특정업체의 도메인이라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business’가 보통명사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인터넷 브랜드로는 실패한다.은 인터넷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효과가 없는 것은 무엇인지를 말한다. 이 책은 “내가 하려는 일에서 인터넷은 사업인가 매체인가”라는 자문을 먼저 던질 것을 권유한다. 만일 인터넷이 사업이라면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 인터넷이 단지 매체라면 기존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 선정 500대 기업 중 수십개업체를 고객으로 삼고 있는 마케팅 전략가인 알 리스, 로라 리스 부녀가 공동집필한 책.

신자유주의에 자유는 없다한 마을에 현자(어질고 총명한 사람)가 살았다. 어느 날 마을의 한 사람이 그에게 가서 당나귀를 빌려달라고 했다. 현자는 당나귀가 없어서 안되겠다고 말했다. 바로 그때 현자의 마구간 쪽에서 당나귀 울음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한동안 둘 사이에 침묵이 흐른 후 현자는 말했다. “자, 당나귀와 현자 가운데 누굴 믿겠나.”(50years is enough)는 세계은행과 IMF의 전문가들이 강요한 믿음 때문에 제3세계 국가들이 얼마나 피해를 받고 있는지를 고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주위에서 접하는 분석자료들은 세계 수입 피라미드의 상위 2%에 속하는 사람들이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비행기 특등석과 특급호텔만을 이용하는 그들은 자신들의 봉급에는 후하지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93년 5월 아직 소년티가 가시지 않은 스티브 케이스(현 AOL 회장)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난 자네 회사 지분의 20%를 살 수도 있지. 아니면 통째로 사버릴 수도 있고. 그도 아니면 직접 이 사업에 뛰어들어 자네를 매장시킬지도 몰라.”그로부터 7년 뒤 아메리카온라인(AOL)의 한달 방문자수는 6300만명, 마이크로소프트는 50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고정 가입자수도 AOL이 2600만명인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네트워크인 MSN은 330만명에 지나지 않는다. AOL은 빌 게이츠를 상대로 싸워 이긴 거의 유일한 기업이 된 셈이다.AOL은 곧 망한다?(카라 스위셔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은 온라인 업계의 세계적 강자로 우뚝 선 AOL의 내부를 미국 에

군만두일까, 밀전병일까영화 엔 짙은 녹음의 향연을 배경으로 몽상적인 음악이 흐른다. 미식가들에겐 순백 아오자이를 두른 베트남 여주인공이 나르는 색다른 요리들이 먼저 눈에 들어올 듯하다. 웬만한 나라 요리는 이제 한국에서도 손쉽게 맛볼 수 있을 만큼 음식간 거리가 좁아졌다. 그 가운데 만들기도 쉽고 이국적인 맛을 즐겁게 느낄 수 있는 것이 베트남 쌈이다.베트남 쌈은 온갖 종류의 야채와 고기들로 채워진 속 내용물보다, 그것을 두르고 있는 얇은 라이스페이퍼가 더 맛있다. 우리 밀전병보다 쫄깃쫄깃한 맛이 강하다. 딱딱한 상태로 있다가도 물과 만나면 여인의 고운 피부결처럼 부드럽게 풀어진다. 라이스페이퍼 한봉지면 거의 1년을 먹을 정도로 양이 많다. 그 안에 들어가는 속도 각자 취향에 맞게 넣어 먹으면 된

문득 변화하는 순간을 고정하고 싶은 욕망에 휩싸일 때가 있다. 일기를 쓴다. 하지만 쓰는 순간 현실은 그 모습을 상실한다. 그대로 두고 싶은 이미지는 어느덧 사라지고 글을 쓰는 사람에 의해 변화된 모습만 남아버린다. 사진을 찍는다. ‘현실은 고정된다’고 처음에는 생각한다. 늘 보고 싶은 연인을 사진으로 찍어둔다. 연인은 사랑스런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다. 이번에는 마음이 문제다. 헤어지고 나면 증오의 대상으로, 시간이 더 흐르면 그리움의 대상으로 그 모습을 바꾼다. 빛이 바래고 사진조차 잃어버리면 누군가의 노랫말처럼 “찢어진 사진 한장 남지 않은” 걸 탄식하게 된다.‘나를 알리는’ 인터넷 앨범 유행세이클럽 ‘송아지나라 73년생’ 동호회 club.sayclub.com/@cows에서 만난

서글픈 윈윈 전략어리석은 일 중에 가장 어리석은 일은, 어떤 이익을 위하여 건강을 희생하는 것이다. -A. 쇼펜하우어≫도아랑씨는 요새 부쩍 말수가 줄었다. 새침데기 그녀의 마음 속에도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온 것이다. 학부 때 늘 모범생이었던 도아랑씨는 가을만 되면 일주일 동안 자체휴강을 실시하고 훌쩍 어디론가 다녀오곤 했었다. 첫사랑의 아픔, 존재의 비애, 끊임없이 밀려드는 스스로에 대한 회의같은 거창한 주제는 아니더라도 가슴 한켠에서 은밀히 통증을 유발하는 공허감이 파문을 일으키듯 그녀의 가슴을 한바탕 후벼내는 것이다.이런 감정의 소용돌이의 근원은 바로 ‘추억이 없다’는 것에 기인하고 있다. 한번도 그녀는 스스로에게 생의 활력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한 적이 없었다. 늘 현재에 성실하고자 노력하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만나러 오세요”70년 11월13일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며 분신한 한 청년노동자를 기억하는가? 그가 이땅에 ‘못다 굴린 덩이’를 남기고 산화해간 지 30년. 이제야 그를 인터넷에서 만나보게 됐다. 전태일기념사업회는 지난 9월28일 그의 30주기를 맞아 전태일 홈페이지 www.juntaeil.com를 열였다. 홈페이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뜨거웠다. 오픈 소식이 신문에 발표된 지 하루 만에 게시판에 접속해 격려의 글을 보내준 사람들은 1천여명이 넘었다. “만들 때는 몰랐는데 띄워놓고 보니까 너무 감격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이 사람들이 다 어디 숨어 있었나….” 지난 두달 동안 전태일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이현숙(43)씨와 이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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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agayo.co.kr밤 11시. 적당한 회식이 끝나고 남자들끼리 쑥덕거린다. 그 중 한명이 휴대전화로 어딘가에 전화를 한다. “마담 있어요? 어. 나, tomo xxx. 우리 4명. 30분이면 도착하지.”잘은 모르지만 단골 술집에 전화하면 “나, 김 사장인데…” 뭐 이러는 거 아니었나? 텔레비전에서 술집을 직장으로 삼는 여자들이 ‘제니’니 ‘안나’니 하는 예명을 사용하는 걸 보긴 봤는데, 요즘엔 손님도 단골술집에 예명 하나쯤 박아놓아야 대접받는 건가? 아니면 이동주의 시처럼 그 세계(?)에는 ‘비린 외어가 어색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비린 외어’만 통하는 걸까? 그것도 아니면 혹시…. 손님이 아니라 밤에 아르바이트(?)하러 가는 남자? 잠시라도 혼자 고민할 필요 없다.

“닷컴도 돈벌 수 있다!”닷컴 거품론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자리가 황량하다. 이제 사람들은 닷컴만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의 진심은 아직도 인터넷엔 가능성이 있다고 소리치고 있다. 온라인매체가 저비용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사라지지 않는 한, ‘금맥’을 찾아드는 사람들의 행렬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인터넷은 정말 끊임없이 돈줄을 뽑아내는 화수분일까? 는 매우 단순한 원리를 명쾌한 어조로 말한다. “인터넷은 단독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인터넷은 요술단지가 아니라 사업의 한 부문일 뿐이다.”, 아메리카은행 등의 마케팅 프로그래머로 활동중인 필자는 이 책에서 온라인 사업의 ABC를 가르친다.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제품의 판매과정과 콘텐츠 마케팅의 중요성, 브

사원이 곧 회사다포드자동차의 전설적 경영자 헨리 포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건 쓸모있는 손 두짝인데, 참 운도 없지. 거기에는 꼭 사람이 따라온단 말야.” 세계적 발전설비업체 ABB 경영자 퍼시 바네빅은 거꾸로 말한다. “지금 조직에서 사람들은 불과 5% 내지 10%의 능력밖에 쓰지 않는다. 나머지 90% 내지 95%의 미개발 능력을 매일 일터로 가져오게 하는 법, 그것이 경영인이 알아야 하는 것이다.”이 둘 중 21세기형 경영자는 누굴까. 은 바네빅이라고 말한다. 한 개인이 곧 회사처럼 움직이고 회사가 개인의 창의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기업모델, 개인화기업(the indivisualized corporation)만이 급속히 변하는 세계에 대처하고 기업을 끊임없는 활력으로 재생시킬

영웅의 위기경영 전략1558년, 잉글랜드(현재의 영국)는 밖으로는 대국 에스파냐와 프랑스의 위협에, 안으로는 종교분쟁과 인플레이션에 맞닥뜨려 그야말로 ‘파산 직전’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45년 후 잉글랜드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나라가 되었다.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로서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그 대변혁의 역사를 이끈 지도자가 바로 엘리자베스1세다. 는 그를 위기관리 리더십의 완벽한 사례라고 분석한다. 엘리자베스는 우선 급진적 변화에 주의했다. 피의 통치를 한 언니 메리1세의 체제와 당장 결별하지 않고 유능한 신하는 그대로 등용해 백성의 불안을 잠재웠다. 종교적 반대파인 ‘교황주의자’를 자극하는 정책은 우회적으로 회피했다. 자신들의 왕이 여자임에 경악하는 백성을 사로잡기 위해

성공적 마케팅을 위한 네가지 열쇠최근 국내 최고의 가수가 수년 동안의 공백을 깨고 다시 컴백 공연을 가졌다. 공연 티켓은 10만원이 넘었다. 공연 뒤 각 언론은 다시 한번 시끄러워졌다. 직접 노래를 안 하고 음반을 틀어놓은 채 립싱크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정작 비싼 돈을 내고 공연에 다녀온 사람들은 불만이 없더라는 것이다. 왜일까?카리브해안의 커피 한잔 값은 미국의 웬만한 음식점 음식값보다도 비싸다고 한다. 인건비와 기본적인 재료비만을 고려한다면 카리브해안의 커피값은 이보다 훨씬 더 싸야 한다. 그런데 더 비싸다. 왜일까? (해리 벡위드 지음, 더난출판사 펴냄)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의 본질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객은 서비스나 제품이 아닌 다른 무엇

“뒷골목 조심해!” “적이 총기를 바꿨다.”“야, 처음부터 총알 너무 많이 쓰지마.”서울 구로구 시흥고개에 있는 PC방 쏜다 넷카페. 나란히 앉은 네명의 학생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인보우6(1명에서 8명까지 팀을 만들어 한 건물에서 상대팀과 총격전을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그런데 격전을 치르고 있는 학생들 가운데 유독 도드라지는 한명이 있다. 그는 게임을 하면서 연신 팀원들에게 작전을 내리거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대원들에게 욕설을 퍼붓는다.정인수(18). 게임 아이디 ‘보라’. 서울 마포구 동도공고 2학년인 그는 레인보우6 전문 클랜(파벌이나 도당 등을 뜻하는 말로 특히 레인보우 게임을 하는 팀들을 일컬음)인 ‘시흥고개패밀리’(SGF)를 이끌고 있는 ‘게임짱’이다.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