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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불산가스 외부누출했다
삼성전자, 불산가스 외부누출했다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02.15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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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소년' 비아냥…거짓 드러나 은폐의혹만 커져

▲ 경찰 조사 결과 불산 외부 유출과 관련한 삼성전자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삼성전자의 불산 누출 관련 해명이 경찰 조사결과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삼성이 의도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화성공장 내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 실내를 촬영한 CCTV를 분석해보니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불산 가스가 공장 밖으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 가스 2차 누출사고 당시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 탱크룸 내 가득찬 불산 가스를 대형 송풍기를 사용해 외부로 빼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불산 누출로 불산탱크 밑 밸브 가스킷 교체작업이 끝난 직후인 지난달 28일 오전 6∼7시 노란색 방재복을 입은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STI서비스 직원들이 대형 송풍기를 틀어 CCSS룸 실내에 가득 차 있는 불산 가스를 출입구 쪽으로 빼내는 장면이 나온다.

그동안 삼성은 누출된 불화수소희석액은 폐수처리장으로 자동 이송되는 구조이며 밀폐공간이기 때문에 불산 가스가 회사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지만 거짓임이 드러난 것이다.

‘외부유출이 없기에 근무 중이던 직원들에게 아무런 대피통보도 하지 않았다’는 발표와 “외부유출은 없다”고 강조했던 주민설명회에서의 해명도 거짓임이 밝혀졌다.

애초 삼성이 밝힌 사고발생 시간, 대처과정 등도 경찰 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고, 이번에는 불산 외부 유출과 관련한 거짓이 드러나면서 삼성이 의도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은 커져만가고 있다.

소식을 접한 이 모씨(47세 화성시 주부)는 “삼성이 주민설명회에서 외부 누출은 없었다고 했다는 소식에 그나마 안심했는데, 그게 다 ‘쇼’였냐”며 “또 뭐가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삼성은 거짓말을 해서라도 대충 넘어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김 모씨(43세)는 “급한 보고를 9시간이나 늦게 해놓고 ‘경황이 없어서 그랬다’라고 하면 용인해주는 기업이 과연 있겠느냐”면서 “직장인의 입장에서도 이해가 안되는 변명을 국가기관과 국민을 상대로 하면서 믿어달라는 것 자체가 창피스러운 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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