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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whareits.com초록 대문집에는 잔디가 넓은 마당이 있었다. 그리고 한쪽 담벼락에는 라일락 나무가 세그루나 있어서 라일락철이면 머리가 지끈거리게 했다. 담장 하나를 두고, 옆집 사는 아저씨는 평소에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다가 동네에서 싸움만 나면, TV에서나 보았던 이북 사투리를 억세게 쓰곤 했는데, 이 때문에 동네 아줌마들이 간첩이다, 아니다, 말이 많았다. 그때는 집집마다 숙식을 함께 하는 젊은 ‘가사 도우미’들이 많았다. 지금도 내 앨범 속에서 함께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복자 언니’의 둥근 얼굴이 웃고 있다. 모든 기억을 뒤로 하고, 70년대의 마지막 해 가을, 우리 식구가 이사한 곳은 한강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온 ‘영동’이었다.지금은 행정구역과 무관하게 ‘강남’이라고

벤처산업은 국부의 원천“기업 자체의 R&D 비율이 높고 수평적 조직구조가 특징인 벤처기업은 고성장, 첨단 분야에 진출하고 외부경영자원을 많이 활용한다. 벤처기업은 끊임없이 혁신을 높이고 자극해 궁극적으로는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한다.…국가기술 혁신체제는 지금까지의 벤처기업 지원정책 패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저자는 경제기획원과 국무총리실을 거쳐 현재는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관리다. 그는 “한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국가의 사회구조, 제도, 정책을 재편해야 한다”는 ‘국가기술 혁신체제’론을 강력히 지지한다. 국가의 혁신체제, 특히 기술혁신과 관련된 제도들의 차이가 기술혁신의 방향과 속도에 아주 큰 영

혁신생태계를 구성하라3M이란 이름이 낯선 사람들은 지금 책상 위, 혹은 책상 속을 뒤져보자. 포스트잇 메모지, 디스켓, 스카치테이프…. 곳곳에서 같은 회사의 제품들이 쏟아져나올 것이다. 3M은 별난 원칙과 제도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근무시간의 15%는 개인 아이디어에 쓰라는 ‘15% 원칙’, 최근 개발한 제품으로 매출의 10%를 올리라는 ‘10% 원칙’, 상사가 모르게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만들라는 ‘밀주제조’…. 이런 제도들 덕에 3M은 자칭타칭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기업’, ‘직원들이 가장 오래 근무하는 기업’으로 불린다. 87년부터 10여년간 3M을 컨설팅해온 저자는 “3M의 장점은 혁신 그 자체가 아니라 직원들이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게 근무환경을 조성한 것”이라고 말한다. 즉

사이버가 뭐길래“뭔가 재미있는 일을 벌이고 싶어서요.”대구 시민운동장 근처에서 폭발물을 터뜨린 한 고등학교 2학년생은 이렇게 범행동기를 밝혔다. “폭발물 사이트 모방범죄 현실화에 충격”, “폭발물 제조 고교생의 빗나간 호기심” 등 언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규제론자들은 “사이버 스페이스가 이러니 규제할 수밖에 없다”며 개탄한다. 자율론자들은 “자칫하다간 사이버 특유의 문화까지 멸종된다”고 걱정한다. 이들의 팽팽한 설전과 상관없이 오늘도 사이버 스페이스에는 사람이 모인다. 이 책은 사이버문화연구소의 25명 회원들이 제각기 사이버문화에 대해 정리한 글들을 모았다. 이들은 사이버 스페이스를 또하나의 생활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정의하고는 문화, 정체성,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계급성

의사결정은 삶의 맥박같은 것어떤 상황에서 성공요인이 되었던 것이 다른 상황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체계적 시장조사가 성공을 부르기도 하고,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실패를 가져오기도 한다. 합리적 결정보다 경영자의 직감을 따라 성공한 경우도 있다. 의사결정 과정은 불확실성과 리스크의 연속이다. 성공과 실패, 합리적 객관성과 주관적 직감. 동전의 양면같은, 그 백지 한장 차이가 늘 팽팽한 긴장감을 준다.한 고객이 찾아와 동전 두개를 책상 위에 던졌다. 그리고는 대뜸 물었다. “왼쪽의 것이 내거요. 그게 더 좋다는 것을 한번 증명해보시오.”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1950년대, 광고전문가였던 로서 리브스는 이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당신의 이를 깨끗이 할 때 당신의 숨결도 깨끗해진다”라는

지난해 봄 영화팬들과 인터넷 업계 관계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뉴스가 들려왔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이 걸린 인터넷 영화 사이트 팝닷컴 www.pop.com이 등장하리라는 발표였다. 많은 이들이 관련 기사를 들추며 개통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얼마 뒤 팝닷컴 사업이 중단된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다소 황당했던 기억이 난다.그뒤로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궁금증이 있었다. ‘닷컴의 몰락’이 얘기될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는 팝닷컴은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려 했을까. 스필버그 감독과 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론 하워드 감독, 이들이 나서 지구촌 방방곡곡에 숨어 있는 ‘영화 천재’를 발굴하고, 이들을 스타로 키워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와 연결시킨다는 발상은 대단히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적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문화사업 펀드를 유치하는 사이트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영화 에서 시작된 네티즌 펀드가 이제 음반, 출판물, 게임, 콘서트 등으로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가장 널리 퍼진 문화사업 펀드는 역시 영화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인츠닷컴 www.intz.com을 비롯해 심마니의 엔터펀드 enterfund.simmani.com, 한스글로벌의 한스붐 www.hansboom.com, 무비스닥 www.moviesdaq.com 등에서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한스글로벌은 최근 가수 김경호 콘서트를 펀드 유치 이벤트로 활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지팬 www.gfan.net은 영화, 출판물, 음반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문화영역에서 투자자를 공모하고 있다.투자한 네티즌

5년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았을 때다. 당시 타이거 우즈 못지않은 화제를 뿌리던 천재 골퍼 테드 오를 만난 적이 있다. US오픈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보유한 그는 우즈처럼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테드 오는 아마추어 시절 우즈와 쌍벽을 이뤘다. 세번 싸워 1승1무1패의 전적을 올렸다. 테드 오는 우즈와의 대결은 언제나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체력이나 기량 모든 면에서 꿀릴 게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은 항상 자기 편이 아닌 것 같다고 푸념했다.그 이유를 테드 오의 아버지 오영광씨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같은 서부지역에서 살았기 때문에 테드 오는 주니어시합에서 번번이 우즈와 격돌했다. 그런데 우즈는 트러블 샷에 걸려도 이상하리만치 리커버리 샷이 뛰어났다고 한다. 유난히 그가 볼을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메달을 안겨준 강초현 선수. 웃음기를 가득 머금은 또랑또랑한 눈망울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그러나 총구를 겨눈 그의 눈매는 매섭기만 하다. 발랄한 모습과 해맑은 얼굴만 본다면, 과녁을 꿰뚫을 것 같은 날카로운 집중력이 과연 어디에서 생기는 것인지 경외감이 들 정도다. 특히 결승전에서 뒷심이 달려 아깝게 역전패했을 때 그 큰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은 보는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사격이나 양궁처럼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는 확실히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인다. 체격이 왜소한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적합하기 때문일까? 물론 그런 이유도 무시하지 못할 테지만 정신무장을 강조하는 엘리트 위주의 스파르타식 선수양성 시스템도 한몫 한다고 볼 수

오는 4월1일 전자상거래관리사 2급 필기시험이 치러진다. 최근 인터넷 분야의 최고 자격증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자상거래관리사는 인터넷 시스템 개발을 비롯해 홈페이지 설계와 제작, 멀티미디어 제작, 전자쇼핑몰 구축 등에 관한 업무를 처리한다.현재 전자상거래관리사 강의를 진행하는 사이트는 배움닷컴 www.baeoom.com, 라카데미 www.lacademy.co.kr 등 모두 23곳으로 116개 강의가 개설돼 있다. 원격교육 솔루션 GVA를 활용한 강좌가 97개(84%)이고, 리얼플레이어를 활용한 동영상 강좌가 10개(9%), HTML 강좌가 8개(7%)이다. 아직까지는 전자칠판과 오디오를 활용한 강좌가 대부분이다.이 가운데 무료 강좌가 12개이고, 나머지는 거의 유료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3만~4

여럿이 하나로“순수한 욕망은 태양을 빛나게 한다.” 수많은 욕망 중에서 식탐만큼 강한 것도 없다. 아이들이 많은 집은 더욱 그러하다. 고기라도 구워먹는 특별한 날이면 어머니가 프라이팬에서 손을 채 떼기도 전에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어머니는 남편을 생각하며 고기 집는 아이의 손등을 찰싹 때려보지만 순수한 욕망 앞에선 소용이 없다.참새처럼 입을 벌리고 앉아 있는 아이들에게 김밥을 하고 남은 재료만큼 좋은 먹을거리도 없다. 김밥 재료들을 모아 달걀과 함께 부쳐먹으면 색다른 전이 된다. 5배나 커져 버린 재료들을 보고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아이들의 수정처럼 투명한 욕망이 채워지는 순간이다.재료단무지, 당근, 달걀 4개, 참치 작은 것, 밥 2공기, 맛살 약간, 햄 약간, 김, 참기름,

비메모리 반도체의 리더디스플레이 구동 칩 분야 독보적 위치…KTB네트워크, 20억원 투자흔히 반도체 하면 64메가 D램, 128메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를 떠올리게 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우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생산하는 수출품목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생활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반도체의 종류나 용도에 무관심한 탓도 크다.반도체는 우리 생활 깊숙이 녹아들어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개중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것들이 많이 있다. 이른바 비메모리 반도체라는 것으로, 휴대전화나 노트북의 액정화면을 구동시키는 칩이 대표적이다. 이 칩은 액정화면 윗부분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서 액정화면의 보여주기를 가능하게 해준다.토마토엘에스아이라는 벤처기업은 우리가 늘 취약한 분야라고 지

캐스팅부터 가시밭길인기 연예인, 인터넷방송에 매력 못느끼고 스케줄 조정 힘들어지난해 봄, 한국방송공사와 한국통신의 야심찬 합작품인 인터넷방송국 크레지오 www.crezio.com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 전용 성인 시트콤을 기획했다. 20대 중·후반이 대부분인 이용자들의 특성을 노린 것이다. 당시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던 출판만화 를 50부작의 시트콤으로 제작하겠다는 기획은 콘텐츠 부족으로 시달리던 인터넷 업계에 단비처럼 다가왔다.하지만 제작팀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벽에 부딪혔다. 인기 탤런트 박철씨의 부인 역으로 점찍었던 김원희씨가 SBSi www.sbsi.co.kr와 전속계약을 맺고 있어 출연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이다. 결국 서둘러 정선경씨로 대체하기는 했다. 하지만 지상

http://www.romanceworld.net할리퀸 로맨스 시리즈는 한국의 수많은 여학생들의 성교육 지침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작은 문고판 소설책으로 대개 지루한 수업시간에 읽기 십상인데, 이러다 선생님께 들키면 쪽지 돌리다 들킨 것보다 갑절로 경멸의 시선을 받아야 한다. 더구나 마침 펼쳐 놓은 페이지가 “그의 손이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건드렸다…” 따위로 시작하고 있다면 이후의 상황을 어찌 말로 표현할까!사실 이 소설책이 썩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두세권쯤 탐독하다 보면 주인공의 이름만 조금 바뀔 뿐, 그 시시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일단 20대 초중반의 여자 주인공은 아무리 생각해도 청순을 가장한 ‘바보’임에 틀림없다. 사회적, 경제적 능력도 없어 보이거니와 그럴 마음도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