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개 기업, 1분기 실적 악화 경고…3분기 회복 가능성 높아세계 첨단기술 기업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는 주가로 21세기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세계 첨단기술 기업들은 이제 경제 둔화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받는 처지로 변해버렸다. 미국의 경우 10년 장기호황의 일등공신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나스닥지수의 추락에서 보듯 거품 붕괴의 부작용을 일으키며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첨단기술 기업들은 과연 여기서 주저앉을 것인가. 다시 일어난다면 언제쯤 나래를 펼 것인가.세계 첨단기술 기업들의 부진은 상당히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통신, 컴퓨터 등 거의 모든 업종에서 시장 포화단계에 진입하기 시작한데다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90년대만 해도 경기

토털 인테리어 코디네이터소비자에게 자재·시공·컨설팅까지 한꺼번에 제공인터넷 사업에 대한 평가가 냉정해지면서 굴뚝기업들의 온라인 진출이 조심스러워졌다. 무작정 온라인에 사이트만 띄우면 칭송받던 것은 예전 이야기이다. 이제는 세련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어야만 인정을 받는다. LG화학이 인테리어엘지닷컴 www.interiorLG.com을 시작하는 것도 그래서 쉽지만은 않았다. LG화학 산업재사업본부는 바닥재, 벽지 등 건축자재를 만드는 전형적 굴뚝기업 가운데 하나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넘기자고 입을 모을 정도였다. TIC사업부 박현신(44) 부장도 LG화학 청주공장에 첫 발을 디뎠을 때에는 여느 굴뚝맨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수년 동안 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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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통계적 데이터는 무용지물…심리·태도 중심으로 네티즌 성향 세분화 해야일단 회원은 모았다. 다이아몬드 경품을 내걸고 괌 여행 이벤트도 하고 섹시한 콘텐츠를 걸어놓고 심지어 대학로에서 1만원짜리 생돈까지 뿌려가며 회원 수를 늘려놨다. 진짜 문제는 이때부터 드러난다. 그동안 열심히 개발한 상품을 내놓으니 사람들은 ‘에이, 별거 아니네’ 하면서 떠나간다. 연령별, 성별, 학력수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고객분석 자료를 눈앞에 내밀어도 광고주들은 시큰둥하다. 하는 수 없이 애써 키운 회사를 M&A 매물로 내놔보지만 흥미를 보이는 기업이 없다. 동사무소 정보는 쓸모없어이런 상황 속에 있는 기업들한테는 공통원인이 있다. 자신이 보유한 회원들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케팅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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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시스템 디지털화 초점육상·항공 운송사업 온라인과 접목 우선, 계열사간 협조체제도 구상중금호그룹은 한진그룹과 함께 국내 운송산업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기업이다. 1946년 광주택시를 설립한 이후 곧이어 여객사업(금호고속)에 뛰어들었으며, 60년대에는 타이어 생산(금호산업)으로 이어졌다. 88년에는 아시아나항공을 설립함으로써 육상에서 항공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에 이른다. 이런 운송사업을 기반으로 70~80년대 석유화학, 건설, 레저, 정보통신 등으로까지 외연을 확장했다.그러나 90년대 이후에는 더이상 외연을 확장하지 않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50~60년대 여객사업에서 번 돈으로 타이어 생산에 나섰으며, 70~80년대 타이어에서 번 돈으로 항공사

미국 경제가 경착륙의 우려감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2월 중순 공개된 미국 금융당국 관계자들의 발언이나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미국 경제가 현재 경기침체(Recession) 상황이 아니며 조정기를 거쳐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이런 낙관적 시나리오의 첫 테이프는 2월13일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 의장이 끊었다. 그는 “미국 경제가 많은 하강위험(downside risk)에 직면해 있지만 장기적 전망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기침체 상황에 있지 않으며 조정기가 끝난 뒤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3주 전 이번 분기에 0%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를 보낸 것과는 상당히 다른 기조다. 그는 “지난해 말 경기하강 기조가 뚜렷했지만 올 1월에

홈 스쿨링·인터넷 대학강의·사원교육까지 확산…관련업체 투자 줄이어온라인을 통한 원격교육이 초중고교와 중장년층의 평생교육, 기업의 사원교육에 이르기까지 교육패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원격교육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특별한 교육방법으로 분류됐지만 점차 ‘교육 혁명’을 일으키며 지역 평준화, 교육 민주화를 이끌고 있다.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근처에 사는 새이 시본은 10살과 7살짜리 딸을 96년부터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이른바 홈스쿨링(Home schooling)을 하는 것이다. 아무리 첨단을 달리는 미국이라지만 홈스쿨링은 일반적 현상은 아니다. 시본은 3천가족 이상이 회원인 ‘패밀리 언스쿨러즈(unschoolers) 네트워크’에 가입해 웹사이트를 통해 교육정보를 공유하고 있다.풍부한 콘

외국업체 진출에 맞서 기업간 제휴 활발…6개월 안에 사활 갈릴 듯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시장에 이보다 중요한 말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관계를 중요시 하는 대만의 B2B 시장은 B2P(Business to Partner) 성격이 강하다. 대만의 최대 석유화학그룹인 포모사는 이미 그룹 내부와 협력업체를 잇는 전자상거래를 정착시켰고, 중화철강 역시 B2P에 가까운 B2B를 운영하고 있다.대만의 B2B 시장은 최근 외국계의 도전으로 급변하고 있다. 미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이투오픈(e2open)은 IBM, LG, 도시바와 대만의 에이서그룹을 중심으로 전자, 컴퓨터, 통신 분야의 B2B를 준비하며 최근 대만에 지사를 세웠다. 휴렛팩커드, 게이트웨이, NEC,

산은캐피탈로부터 5억원을 투자받은 투니파크는 애니메이션 전문 기획사다.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들은 미국이나 일본의 하청업체들이 대부분인데 이 회사는 미국 애니메이션 업체와 합작을 통해 투자, 제작, 수익분배, 판권소유 등에서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는 이채로운 회사다. 이 회사는 장편 애니메이션 기획, 제작 이외에도 캐릭터 개발, 애니메이션 광고 기획 및 제작, 게임, 출판 등으로 사업확장을 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취하고 있다.임베디드 리눅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노피아테크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출신들이 나와서 만든 벤처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포스트 PC용 웹모니터에 들어가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외자유치에 성공

이동전화로 방송 듣는다지난 1월15일 오후 8시쯤 019 서비스를 받는 이동통신 단말기에는 이런 문자 메시지가 떴을 것이다. “가수 신해철이 8살 연하의 커리어우먼과 1년 넘게 뜨거운 사랑을 나눠….” LG텔레콤 ‘이지(ez) 방송채널’에서 방영하는 인기 프로그램 의 한토막이다. 이 소식에 귀가 솔깃해진 사용자는 선택 버튼을 눌러 더욱 상세한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었다. “그 여인은 윤가희양. 일본계 금융회사에 재직 중인 재원입니다. …”이 이동전화 방송은 연예가 소식은 물론 기상, 증권, 뉴스, 교육, 스포츠, 오락 등 9가지 채널로 구성돼 있다. LG텔레콤 가입자 360여만명의 33%인 130여만명이 가입했을 만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이 방송만으로 100억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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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북, 율동적인 시청각 자료로 파란 일으켜…5년 후 23억달러 시장 형성할 듯 1년 전 캐나다에서는 e북(전자책)이 출판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하고 팡파레를 크게 울렸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e북은 아직도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익구조 창출이라는 호된 시련을 겪고 한층 성숙해진 다른 e비즈니스에 비해 e북은 아직도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토론토의 론 저비(41)가 이처럼 지지부진한 e북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름난 동화작가이기도 한 그는 동화책 e북 전문업체 텀블위드프레스(Tumbleweed Press)를 설립하고 e북의 놀라운 가능성을 눈앞에 보여주고 있다. 저비가 선보인 e북은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한다. 단순히 음향효과를 넣는 데 그친

“경영에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니죠”그에게선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고집이 엿보였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의 나이가 이제 열여덟이라는 걸 깜박 잊곤 한다. 회사일 때문에 대학 수시입학 절차도 놓쳐버렸다지만 별로 아쉬워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에게는 지금 운영하는 회사가 대학보다 훨씬 중요한 듯했다. 모바일게임 제작업체 조이비틀 www.joybeetle.com 경영지원실 권영건(18·대구 강북고3) 이사는 그런 경영인이었다. 그는 최근 비슷한 또래의 ‘젊은 경영인’들과 청소년들의 벤처창업을 지원하는 ‘한국청소년인터넷비즈니스리그’(KYIBL·Korea Youth Internet Business League)를 출범시켰다.국내 최초의 중학생 벤처기업으로 화제가 되었던 다드림커뮤니케

초대형 마켓플레이스간 전자상거래 시도…업체 사이의 데이터 교환 플랫폼 개발이 관건처음 ‘B2C’라는 단어를 보고 바로 ‘Business to Customer’를 떠올린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B2C란 ‘Business to Business’라는 뜻의 ‘B2B’가 나오면서 그 이전의 전자상거래 형태를 B2B와 대비시키기 위해 지칭한 것에 불과하다. 그 뒤로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B2G(Business to Government), 이베이와 같이 소비자가 다른 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C2C(Customer to Customer) 등 다양한 형태의 신조어들이 등장해 신경제를 대표하는 단어로 떠올랐다. 가장 최근에는 냅스터를 둘러싼 열풍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의 공유를 뜻하는 P2P(Peer to Peer)가

유럽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등장…보수적인 정서·맞춤 문화 극복이 열쇠 인구 8200만명, 유럽의 지리적 중심지, 유럽 국가 중 경제력 1위, EU 예산부담액 1위, 세계 3대 경제강국, 국민 13%가 극우주의를 표방하는 나라. 바로 독일이다. 보수적이기로 유럽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만한 독일이 지금 새로운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디지털의 물결이다.파고는 99년을 기점으로 높아지기 시작했다. 누아인터넷서베이 자료에 따르면 2000년 말 기준 인터넷 가입자 수는 1590만명이다. 99년에 들어설 당시 840만명 규모였던 데 비하면 해마다 30~40% 가깝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국영 전화회사 도이체텔레콤이 통신 인프라 구축에 500억마르크, 우리돈으로 30조원 가량을 쏟아부은 이래 독일 가구

2001번째 화살이 남궁용씨 눈곱에 꽂히는 순간, 그의 뇌 속에 든 집적회로는 웜업 플레이 명령을 하위폴더에 지시한다. 온 몸을 부팅하기 위한 몸부림. 그러나 웜업 표시등이 꺼졌는데도 남궁용씨 하드웨어는 격렬음을 한번 뱉아내고는 다시 잠잠해진다. 알코올 과다에서 오는 방전임에 틀림없다. 전원을 끈 상태로 너무 오랫동안 시스템을 가동시켜 예비전력이 바닥난 것이다. 그는 어제 초등학교 동문회를 마다하고, CUG 게임 동호회 ‘머더 클럽’(murder club) 송년회에 참석했다. 그는 3년째 이 동호회에서 맹활약하는 골수분자다. 그가 이끄는 길드는 90여개 길드 중에서 1년 넘게 랭킹 10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안정적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적재적소에 배치된 스나이퍼들의 정확성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오프

벤처투자시장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최근 투자받은 업체들을 보면 요즘 날씨처럼 얼어붙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당 업종에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벤처기업들은 꾸준하게 투자를 받고 있다. 벤처캐피털이 있는 한 투자는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개발업체인 성진씨앤씨, 영상전화기 개발업체인 가가텔레콤,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인 엠브릿지, 수처리 시스템 개발업체인 나노엔텍, 통신장비 솔루션 개발업체인 휴림인터랙티브 등은 모두 그런 벤처들에 속한다.성진씨앤씨는 보안감시장치의 핵심인 빠른 녹화속도와 장기간 저장, 고화질 등을 자랑하고 있다. 이 회사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MPEG/ Wavelet’ 동영상 압축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가가텔레콤

블루투스·P2P·무선·아이모드·인텔리전트 버퍼 등 기술 흐름 이끌듯자바, e커머스, B2B, P2P, 닷컴….수많은 인터넷·정보통신 하이테크 용어들이 팝콘처럼 통통 튀었다 사라진다. IT 업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기술 용어나 유행어들을 살펴보면 그 해를 이끌었던 기술과 상품, 비즈니스 경향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IT 업계의 기술 흐름을 대변하는 지표로도 쓰인다.하이테크 상품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비록 컴퓨터에 문외한이어도 95년과 96년을 풍미했던 ‘자바’ 열풍을 기억할 것이다. 자바에 대한 전문 지식은 없어도 그것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만들어진 컴퓨터 언어라는 정도의 기초 지식은 갖고 있을 것이다. 96년 이전까지만 해도 하이테크 세계에 떠도는 자바 같은 전문용어

미래 성장엔진을 가열하라두산그룹은 외환위기를 가장 슬기롭게 극복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이는 재계 사람들 대부분이 인정하는 바다. 그룹 핵심사업이었던 OB맥주 지분을 매각하고 나서자, 외부에서는 ‘얼마나 어려우면 그러냐’는 식의 따가운 시선과 악성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그렇지만 IMF 3년차인 2000년에 접어들어 두산은 다른 그룹들과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구조조정으로 창출한 캐시플로를 바탕으로 알짜 공기업 중 하나인 한국중공업을 인수하는 등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두산 본사(두타)가 위치한 동대문 쇼핑몰이 재래시장의 칙칙함에서 젊음의 거리로 변신했듯이 지금 두산은 환골탈태를 하고 있다.두산은 이런 구조조정의 성공적 마무리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엔진의 발굴과 디지털 혁명에 따른 패러